“마스크 쓰라 했다고 폭력”…버스·택시서 난동 67명 검거

입력 2020.08.19 (21:34) 수정 2020.08.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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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엔 대중교통 이용자 대부분이 알아서 마스크를 쓰지만, 간혹 안 쓴 승객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운전기사 또는 다른 승객들이 마스크를 써달라고 얘기하는데, 여기에 폭력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아 경찰이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시내버스에 중년 남성 2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올라탑니다.

운전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만 그냥 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심지어 욕설을 하고 폭행까지 합니다.

[버스 기사/음성변조 : "지금 폭행하셨어요? 지금 벨트 잡고 폭행하셨어요."]

[승객/음성변조 : "야 이 ○○ ○○○야. 신고해 봐 ○○○야."]

버스 운행이 불가능해지면서 다른 승객들이 다음 버스로 옮겨타게 됐지만, 이들은 계속 폭력을 행사합니다.

[피해 버스 기사/음성변조 : "마스크 착용해주셔야 한다고 한 3번 정도 제가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안 하시고 욕설을 하신 거에요. 허리띠 잡고 흔들고 귓방망이 때려서 마스크 끊어져 버리고."]

새벽 시간, 택시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차량에 물건을 집어 던지고 폭행하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아 지하철을 타지 못하게 하자, 막무가내로 몸을 전동차 문에 밀어 넣어 운행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이렇게 마스크 착용 문제로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경기 남부에서 무려 67명이나 됩니다.

[홍석원/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관련 사건이) 하루 평균 두세 명 꼴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의자의 평소 상습성, 주변에 이러한 유사 행위가 있었는지 여죄까지 확인해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 뒤 버스와 택시, 전철 등 모든 대중교통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상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절반에 이릅니다.

경찰은 대중교통에서의 '폭력적 방역 수칙 위반'은 형사 강력팀이 전담 수사하도록 하고, 상해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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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쓰라 했다고 폭력”…버스·택시서 난동 67명 검거
    • 입력 2020-08-19 21:40:04
    • 수정2020-08-19 21:42:12
    뉴스 9
[앵커]

요즘엔 대중교통 이용자 대부분이 알아서 마스크를 쓰지만, 간혹 안 쓴 승객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운전기사 또는 다른 승객들이 마스크를 써달라고 얘기하는데, 여기에 폭력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아 경찰이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시내버스에 중년 남성 2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올라탑니다.

운전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만 그냥 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심지어 욕설을 하고 폭행까지 합니다.

[버스 기사/음성변조 : "지금 폭행하셨어요? 지금 벨트 잡고 폭행하셨어요."]

[승객/음성변조 : "야 이 ○○ ○○○야. 신고해 봐 ○○○야."]

버스 운행이 불가능해지면서 다른 승객들이 다음 버스로 옮겨타게 됐지만, 이들은 계속 폭력을 행사합니다.

[피해 버스 기사/음성변조 : "마스크 착용해주셔야 한다고 한 3번 정도 제가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안 하시고 욕설을 하신 거에요. 허리띠 잡고 흔들고 귓방망이 때려서 마스크 끊어져 버리고."]

새벽 시간, 택시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차량에 물건을 집어 던지고 폭행하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아 지하철을 타지 못하게 하자, 막무가내로 몸을 전동차 문에 밀어 넣어 운행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이렇게 마스크 착용 문제로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경기 남부에서 무려 67명이나 됩니다.

[홍석원/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관련 사건이) 하루 평균 두세 명 꼴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의자의 평소 상습성, 주변에 이러한 유사 행위가 있었는지 여죄까지 확인해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 뒤 버스와 택시, 전철 등 모든 대중교통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상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절반에 이릅니다.

경찰은 대중교통에서의 '폭력적 방역 수칙 위반'은 형사 강력팀이 전담 수사하도록 하고, 상해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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