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세계 최초 시총 2조 달러 돌파…‘비이성적 상승’ 우려도

입력 2020.08.20 (12:27) 수정 2020.08.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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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플이 미국 상장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 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IT 업체들이 주식 시장에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발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이성적 상승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애플의 주가가 전날보다 1.4% 오른 468.65로 거래를 마치며 시가 총액 2조 달러, 우리 돈 2천 3백 5십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미국 상장 기업으론 처음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저점을 기록한 3월 23일 이후 불과 21주 만에 2배 넘게 뛰었습니다.

애플은 물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의 IT기업들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 봉쇄가 이뤄지면서 이들 IT 업체가 상대적인 수혜를 입었다는 게 시장의 평갑니다.

전날 장중 기준 신고가를 기록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도 추가 상승 여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미 증시 급등의 배경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투자 심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올해 말까지 최소 1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15일 기준으로 미 국내총생산이 전기 대비 5.72% 감소하는 등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이성적 상승 열기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말 열린 의사록을 공개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의 경제 활동, 고용, 물가에도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연준의 완화정책과 제로 금리가 장기화될 수 있어 냉랭한 실물 경기와 뜨거운 금융시장의 괴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서혜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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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세계 최초 시총 2조 달러 돌파…‘비이성적 상승’ 우려도
    • 입력 2020-08-20 12:28:53
    • 수정2020-08-20 12:31:10
    뉴스 12
[앵커]

애플이 미국 상장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 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IT 업체들이 주식 시장에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발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이성적 상승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애플의 주가가 전날보다 1.4% 오른 468.65로 거래를 마치며 시가 총액 2조 달러, 우리 돈 2천 3백 5십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미국 상장 기업으론 처음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저점을 기록한 3월 23일 이후 불과 21주 만에 2배 넘게 뛰었습니다.

애플은 물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의 IT기업들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 봉쇄가 이뤄지면서 이들 IT 업체가 상대적인 수혜를 입었다는 게 시장의 평갑니다.

전날 장중 기준 신고가를 기록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도 추가 상승 여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미 증시 급등의 배경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투자 심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올해 말까지 최소 1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15일 기준으로 미 국내총생산이 전기 대비 5.72% 감소하는 등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이성적 상승 열기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말 열린 의사록을 공개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의 경제 활동, 고용, 물가에도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연준의 완화정책과 제로 금리가 장기화될 수 있어 냉랭한 실물 경기와 뜨거운 금융시장의 괴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서혜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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