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오전부터 태풍특보…김정은 직접 “피해 최소화” 주문

입력 2020.08.26 (21:28) 수정 2020.08.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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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태풍 피해 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례적으로 오늘(26일) 오전부터 태풍 특보를 편성해 매시간 방송을 이어갔고, 김정은 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반도가 태풍 영향권에 들어선 오늘 오전, 조선중앙TV가 평소보다 6시간 빨리 정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시시각각 태풍 진행 상황을 전하며 대응 요령 등에 대한 특보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조선중앙TV '기상수문국에서 알리는 소식'/오늘 저녁 7시 30분 방송 : "18시 현재 태풍 8호는 용연반도 남쪽으로 410km 떨어진 해상에 도달했으며, 시간당 30km의 속도로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태풍 '바비'는 북한 서해안과 함경남도 등에 100mm 이상, 일부 지역엔 150mm 이상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도에서 초속 25m 이상의 강풍도 예상됩니다.

북한 당국은 산사태와 해일 등 지역별·상황별 대비 요령을 다룬 특집 프로그램 뿐 아니라 하단 자막을 내보내는 등 태풍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박정옥/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국장 : "철저한 사전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자연재해 비상통보체계를 24시간 정상 가동하고 정황이 발생한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비상 동원 체계를 철저히 세워야 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를 막을 대책을 강구하라고 직접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이며..."]

코로나19에 홍수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태풍 피해까지 겹칠 경우 지도력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믿음직한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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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도 오전부터 태풍특보…김정은 직접 “피해 최소화” 주문
    • 입력 2020-08-26 21:31:14
    • 수정2020-08-26 22: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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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태풍 피해 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례적으로 오늘(26일) 오전부터 태풍 특보를 편성해 매시간 방송을 이어갔고, 김정은 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반도가 태풍 영향권에 들어선 오늘 오전, 조선중앙TV가 평소보다 6시간 빨리 정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시시각각 태풍 진행 상황을 전하며 대응 요령 등에 대한 특보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조선중앙TV '기상수문국에서 알리는 소식'/오늘 저녁 7시 30분 방송 : "18시 현재 태풍 8호는 용연반도 남쪽으로 410km 떨어진 해상에 도달했으며, 시간당 30km의 속도로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태풍 '바비'는 북한 서해안과 함경남도 등에 100mm 이상, 일부 지역엔 150mm 이상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도에서 초속 25m 이상의 강풍도 예상됩니다.

북한 당국은 산사태와 해일 등 지역별·상황별 대비 요령을 다룬 특집 프로그램 뿐 아니라 하단 자막을 내보내는 등 태풍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박정옥/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국장 : "철저한 사전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자연재해 비상통보체계를 24시간 정상 가동하고 정황이 발생한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비상 동원 체계를 철저히 세워야 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를 막을 대책을 강구하라고 직접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이며..."]

코로나19에 홍수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태풍 피해까지 겹칠 경우 지도력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믿음직한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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