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회서 28명 집단 감염 …“광화문 집회 관련”

입력 2020.08.27 (07:48) 수정 2020.08.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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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의 한 교회에서 어젯밤 늦게 28명의 신도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한 신도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준수 기자!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확인된 교회는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동에 있는 성림침례교회입니다.

현재까지 이 교회 신도 28명과 기존 확진자 관련 4명 등 모두 32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교회는 지난 24일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 284번째 확진자가 다니는 곳인데요.

광주광역시는 이 확진자가 광화문 집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60대 여성인 이 확진자는 지난 16일 오전과 저녁 주일 예배는 물론 지난 19일 수요일 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광역시가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신도 6백 40여 명에게 이틀 전부터 코로나 19 검사를 받도록 했는데요.

어제 저녁부터 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확진자가 속속 확인된 겁니다.

문제는 해당 교회 신도 수가 천2백여 명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신도들 가운데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교회와 관련해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진단검사 건수가 4백여 건에 이르는 데다,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이 많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회 발 집단 지역감염이 나온 건데, 광주광역시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 2월 초 광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하루에 이렇게 많은 수가 나온 건 처음인데요.

광주시는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발 감염이 확산되자 지역 감염 차단에 주력해왔는데요.

신도 수가 천 명이 넘는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되자, 어젯밤 늦게 광주시 차원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확진자 증상에 따라 병원을 배정하고, 확진자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번 교회발 집단감염은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가 그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젯밤까지 광주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40여 명의 소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어디서 어떤 식으로 관련 확진자가 나올지, 방역당국의 우려가 큽니다.

최근 광주에서는 무증상 감염자는 물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까지 많이 늘어난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광주시는 오늘 오전 11시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할지, 2단계를 유지하면서 강화된 대책을 보완하는 방식을 취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광주광역시청에서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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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교회서 28명 집단 감염 …“광화문 집회 관련”
    • 입력 2020-08-27 07:50:19
    • 수정2020-08-27 09: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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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의 한 교회에서 어젯밤 늦게 28명의 신도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한 신도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준수 기자!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확인된 교회는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동에 있는 성림침례교회입니다.

현재까지 이 교회 신도 28명과 기존 확진자 관련 4명 등 모두 32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교회는 지난 24일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 284번째 확진자가 다니는 곳인데요.

광주광역시는 이 확진자가 광화문 집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60대 여성인 이 확진자는 지난 16일 오전과 저녁 주일 예배는 물론 지난 19일 수요일 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광역시가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신도 6백 40여 명에게 이틀 전부터 코로나 19 검사를 받도록 했는데요.

어제 저녁부터 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확진자가 속속 확인된 겁니다.

문제는 해당 교회 신도 수가 천2백여 명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신도들 가운데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교회와 관련해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진단검사 건수가 4백여 건에 이르는 데다,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이 많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회 발 집단 지역감염이 나온 건데, 광주광역시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 2월 초 광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하루에 이렇게 많은 수가 나온 건 처음인데요.

광주시는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발 감염이 확산되자 지역 감염 차단에 주력해왔는데요.

신도 수가 천 명이 넘는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되자, 어젯밤 늦게 광주시 차원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확진자 증상에 따라 병원을 배정하고, 확진자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번 교회발 집단감염은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가 그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젯밤까지 광주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40여 명의 소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어디서 어떤 식으로 관련 확진자가 나올지, 방역당국의 우려가 큽니다.

최근 광주에서는 무증상 감염자는 물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까지 많이 늘어난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광주시는 오늘 오전 11시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할지, 2단계를 유지하면서 강화된 대책을 보완하는 방식을 취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광주광역시청에서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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