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피격 위스콘신 시위 격화 2명 총격 사망…연방 요원 투입

입력 2020.08.27 (07:53) 수정 2020.08.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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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위스콘신주에선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큰 부상을 입은 뒤 시위가 격화되면서 총격 사건까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주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에 통금령을 내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요원까지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흑인 남성이 경찰에 피격된 뒤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는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대응했습니다.

대치 양상은 시위대와 자경단원들 간 충돌로까지 번졌습니다.

총격은 자정 무렵 발생했습니다.

현장을 담은 영상에선 여러 명에 뒤쫓기다 넘어진 장총을 든 남성이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합니다.

["오! 이런! 사람을 쐈어."]

["저 남성이 여기 저기 총을 쏘고 있어요!"]

이 총격으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현지 경찰은 일리노이주에 사는 17살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위스콘신주는 통행금지령을 오후 7시에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12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커노샤 경찰이 제이컵 블레이크를 쏘는 두 번째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엄마! 엄마! 돌아오세요."]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돌아오라는 고함 소리에도 자신의 차 쪽으로 간 뒤 차 안으로 몸을 숙인 블레이크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후 경찰은 7발의 총격을 가했고 이 중 4발을 맞은 블레이크는 하반신이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사안을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댄 미스키니스/커노샤 경찰서장 : "수사 당국이 증거를 수집하고, 관련자들을 인터뷰하고, 경찰관들과 블레이크 씨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수사합니다. 이렇게 수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저는 공유할 만한 내용이 없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은 트윗에서 블레이크 부모와 통화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이런 상황이 우리가 바라는 미국인가"라고 정조준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로 맞섰습니다.

역시 트윗을 통해 약탈과 폭력, 무법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위스콘신 시위에 연방 요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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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피격 위스콘신 시위 격화 2명 총격 사망…연방 요원 투입
    • 입력 2020-08-27 07:54:53
    • 수정2020-08-27 09: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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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위스콘신주에선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큰 부상을 입은 뒤 시위가 격화되면서 총격 사건까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주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에 통금령을 내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요원까지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흑인 남성이 경찰에 피격된 뒤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는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대응했습니다.

대치 양상은 시위대와 자경단원들 간 충돌로까지 번졌습니다.

총격은 자정 무렵 발생했습니다.

현장을 담은 영상에선 여러 명에 뒤쫓기다 넘어진 장총을 든 남성이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합니다.

["오! 이런! 사람을 쐈어."]

["저 남성이 여기 저기 총을 쏘고 있어요!"]

이 총격으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현지 경찰은 일리노이주에 사는 17살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위스콘신주는 통행금지령을 오후 7시에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12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커노샤 경찰이 제이컵 블레이크를 쏘는 두 번째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엄마! 엄마! 돌아오세요."]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돌아오라는 고함 소리에도 자신의 차 쪽으로 간 뒤 차 안으로 몸을 숙인 블레이크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후 경찰은 7발의 총격을 가했고 이 중 4발을 맞은 블레이크는 하반신이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사안을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댄 미스키니스/커노샤 경찰서장 : "수사 당국이 증거를 수집하고, 관련자들을 인터뷰하고, 경찰관들과 블레이크 씨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수사합니다. 이렇게 수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저는 공유할 만한 내용이 없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은 트윗에서 블레이크 부모와 통화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이런 상황이 우리가 바라는 미국인가"라고 정조준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로 맞섰습니다.

역시 트윗을 통해 약탈과 폭력, 무법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위스콘신 시위에 연방 요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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