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개신교, ‘방역’·‘예배’ 긴장 재확인…새 기준 나오나?

입력 2020.08.27 (19:10) 수정 2020.08.27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교회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면예배'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개신교계 지도자들이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역은 과학의 영역이라며 대면예배 금지를 지켜달라고 요청했지만 교계는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교회에 대해서는 대면예배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 극복 이후 장기적으로 논의하자고 역제안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부 교회들의 방역 비협조와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습니다."]

[김태영/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 "교회 예배자 중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오게 돼서 참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은 과학의 영역이라며 개신교도 대면예배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예배나 기도가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겠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합니다."]

또 방역이 정상적인 예배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정상적인 신앙생활로 돌아가는 길이라 그렇게 생각하고 함께 이렇게 좀 힘을 모아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우리 교회 지도자님들께서 그렇게 잘 이끌어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이에 대해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이 대표해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김 회장은 방역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교회의 본질인 예배를 지키는 일도 포기할 수 없다며 교회의 특수성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김태영/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 같은 종교 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회에 방역 인증마크를 주거나, 좌석 수에 딸 인원을 소규모로 나눠 예배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문대통령은 감염병예방법을 따라 달라며 당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감염병 시대의 종교활동에 대해서는 추후 여러 종교들과 함께 논의하자고 역제안했습니다.

오늘 간담회는 예정 시간을 넘겨 2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개신교계의 만남은 코로나 방역에 일관된 공감대를 이뤘던 지난주 천주교계 간담회와는 내용도 분위기도 달랐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통령-개신교, ‘방역’·‘예배’ 긴장 재확인…새 기준 나오나?
    • 입력 2020-08-27 19:15:09
    • 수정2020-08-27 21:59:21
    뉴스 7
[앵커]

교회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면예배'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개신교계 지도자들이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역은 과학의 영역이라며 대면예배 금지를 지켜달라고 요청했지만 교계는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교회에 대해서는 대면예배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 극복 이후 장기적으로 논의하자고 역제안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부 교회들의 방역 비협조와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습니다."]

[김태영/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 "교회 예배자 중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오게 돼서 참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은 과학의 영역이라며 개신교도 대면예배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예배나 기도가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겠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합니다."]

또 방역이 정상적인 예배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정상적인 신앙생활로 돌아가는 길이라 그렇게 생각하고 함께 이렇게 좀 힘을 모아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우리 교회 지도자님들께서 그렇게 잘 이끌어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이에 대해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이 대표해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김 회장은 방역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교회의 본질인 예배를 지키는 일도 포기할 수 없다며 교회의 특수성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김태영/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 같은 종교 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회에 방역 인증마크를 주거나, 좌석 수에 딸 인원을 소규모로 나눠 예배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문대통령은 감염병예방법을 따라 달라며 당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감염병 시대의 종교활동에 대해서는 추후 여러 종교들과 함께 논의하자고 역제안했습니다.

오늘 간담회는 예정 시간을 넘겨 2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개신교계의 만남은 코로나 방역에 일관된 공감대를 이뤘던 지난주 천주교계 간담회와는 내용도 분위기도 달랐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