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집단 휴진 이틀째, 곳곳 진료 차질…교수·간호사 등 업무 가중으로 환자 불편 우려

입력 2020.08.27 (21:22) 수정 2020.08.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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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협회 집단 휴진에 강력 대처를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7일)은 현재 상황을 전시에 비유하며, 의사들의 복귀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의료계의 집단 행동이 국민에게 불안과 고통을 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 : "지금 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 상황에서 거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정부는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겠지만, 법과 원칙대로 임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엄정 대응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정세균 총리도 이틀째 대책 회의를 열었는데, 의사들이 정부가 발동한 업무 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서라고 지시했습니다.

반면, 의사협회는 공권력 남용이라며 사직서 제출 등으로 맞서고 있는데요,

집단휴진 이틀째, 곳곳에서 진료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서울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습니다.

업무개시 명령이 떨어진 전공의, 전임의들의 현장 복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영기/보건복지부 보험평가과장 : "업무개시 명령 이행 여부에 대해서 점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복지부는 휴진에 동참한 수도권 응급실.중환자실의 전공의와 전임의 358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서를 발부했습니다.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재차 밝혔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개시명령 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협회는 정부가 공권력을 내세워 겁박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전공의들에 이어 전국 79개 병원 전임의들도 사직서 제출을 선언하는 등 단체행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은 지난 21일부터 계속되고 있어 의료공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외래 진료와 수술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고, 간호사와 교수 등 남아있는 의료 인력들의 업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간호협회는 의료인의 윤리적 책임을 저버리는 집단휴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의사들의 공백으로 간호사들이 일부 불법적인 진료 업무까지 떠맡는 등 근무환경이 악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주요 의과대학 교수들은 잇따라 성명을 통해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제자들이 불이익을 받을시 교수들 역시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복지부는 집단휴진에 나선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예고했다가 보류했습니다.

다양한 경로로 의료계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상황이어서 제출을 미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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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집단 휴진 이틀째, 곳곳 진료 차질…교수·간호사 등 업무 가중으로 환자 불편 우려
    • 입력 2020-08-27 21:24:01
    • 수정2020-08-27 22: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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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협회 집단 휴진에 강력 대처를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7일)은 현재 상황을 전시에 비유하며, 의사들의 복귀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의료계의 집단 행동이 국민에게 불안과 고통을 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 : "지금 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 상황에서 거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정부는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겠지만, 법과 원칙대로 임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엄정 대응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정세균 총리도 이틀째 대책 회의를 열었는데, 의사들이 정부가 발동한 업무 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서라고 지시했습니다.

반면, 의사협회는 공권력 남용이라며 사직서 제출 등으로 맞서고 있는데요,

집단휴진 이틀째, 곳곳에서 진료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서울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습니다.

업무개시 명령이 떨어진 전공의, 전임의들의 현장 복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영기/보건복지부 보험평가과장 : "업무개시 명령 이행 여부에 대해서 점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복지부는 휴진에 동참한 수도권 응급실.중환자실의 전공의와 전임의 358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서를 발부했습니다.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재차 밝혔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개시명령 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협회는 정부가 공권력을 내세워 겁박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전공의들에 이어 전국 79개 병원 전임의들도 사직서 제출을 선언하는 등 단체행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은 지난 21일부터 계속되고 있어 의료공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외래 진료와 수술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고, 간호사와 교수 등 남아있는 의료 인력들의 업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간호협회는 의료인의 윤리적 책임을 저버리는 집단휴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의사들의 공백으로 간호사들이 일부 불법적인 진료 업무까지 떠맡는 등 근무환경이 악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주요 의과대학 교수들은 잇따라 성명을 통해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제자들이 불이익을 받을시 교수들 역시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복지부는 집단휴진에 나선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예고했다가 보류했습니다.

다양한 경로로 의료계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상황이어서 제출을 미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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