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병원·기도모임 등 집단감염…‘집회 금지’ 2주 연장

입력 2020.08.28 (21:10) 수정 2020.08.29 (09: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에선 병원과 기도 모임 등의 집단 감염으로 나흘째 확진자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사망자도 두 명 늘었습니다.

서울시는 10인 이상 집회 금지 방침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랑구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지난 24일,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던 간호조무사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환자 등 4명이 더 확진됐고, 한 층은 동일집단 격리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서울시 역학조사팀 오셔서 의논해서 확진자 발생한 병동은 코호트 격리 진행하고..."]

도봉구에 있는 한 한방병원에서도 간호사 1명이 확진돼 입원환자와 간병인 등 40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작구에선 한 신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26일 사이 열린 소규모 기도 모임에 17명이 참석했는데, 현재까지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동작구는 확진자가 나온 이 시설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밖에도 노원구 교회 관련 9명, 구로구 아파트 관련 4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14명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더 늘었습니다.

하루새 환자 2명이 더 숨졌는데 이 중 한 명은 병상 배정을 받은 뒤 이송 직전에 집에서 숨졌습니다.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사망했습니다.

80대로 기저 질환이 있었습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병상 이송을 위한 출동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았을 때는 병상 배정의 문제와 관련된 사항은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병상 확보는 시급한 문젭니다.

서울에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21개, 바로 사용 가능한 건 8개에 불과합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환자 병상은 일반 병상보다 비용과 인력이 8배 이상 든다"며 서울의료원에 20개의 중환자 병상을 더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지금 시행 중인 10인 이상 집회 금지 조처를 다음 달 13일까지 2주 더 연장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박상욱/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현석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 병원·기도모임 등 집단감염…‘집회 금지’ 2주 연장
    • 입력 2020-08-28 21:12:49
    • 수정2020-08-29 09:58:39
    뉴스 9
[앵커] 서울에선 병원과 기도 모임 등의 집단 감염으로 나흘째 확진자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사망자도 두 명 늘었습니다. 서울시는 10인 이상 집회 금지 방침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랑구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지난 24일,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던 간호조무사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환자 등 4명이 더 확진됐고, 한 층은 동일집단 격리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서울시 역학조사팀 오셔서 의논해서 확진자 발생한 병동은 코호트 격리 진행하고..."] 도봉구에 있는 한 한방병원에서도 간호사 1명이 확진돼 입원환자와 간병인 등 40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작구에선 한 신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26일 사이 열린 소규모 기도 모임에 17명이 참석했는데, 현재까지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동작구는 확진자가 나온 이 시설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밖에도 노원구 교회 관련 9명, 구로구 아파트 관련 4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14명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더 늘었습니다. 하루새 환자 2명이 더 숨졌는데 이 중 한 명은 병상 배정을 받은 뒤 이송 직전에 집에서 숨졌습니다.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사망했습니다. 80대로 기저 질환이 있었습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병상 이송을 위한 출동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았을 때는 병상 배정의 문제와 관련된 사항은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병상 확보는 시급한 문젭니다. 서울에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21개, 바로 사용 가능한 건 8개에 불과합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환자 병상은 일반 병상보다 비용과 인력이 8배 이상 든다"며 서울의료원에 20개의 중환자 병상을 더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지금 시행 중인 10인 이상 집회 금지 조처를 다음 달 13일까지 2주 더 연장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박상욱/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현석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