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지병 악화로 사임”…최장수 기록 나흘 만에 사임 발표

입력 2020.08.28 (21:21) 수정 2020.08.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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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 전 역대 최장 재임 기록을 세운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늘(28일)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들어 건강 악화설이 불거졌는데, 결국 지병이 악화해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돌연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돼 국정에 지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건강 악화로) 총리 대신 지위를 더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총리직을 사임하겠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달 들어 두 차례나 예정에 없던 병원 진료를 받으면서 건강이상설이 불거졌습니다.

조기 사임설이 나돌자 내년 9월까지인 임기를 마치겠다며 정면 돌파하는 듯 했지만 악화된 건강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2천799일 연속 재임으로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지 나흘 만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헌법 개정을 목표로 하는 와중에 총리직을 그만두게 돼 단장의(장이 끊어지는) 심정입니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기였던 2007년에도 같은 병을 이유로 불과 취임 1년만에 중도 사퇴한 바 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2007년 9월 12일 : "(지금은)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어 힘차게 정책을 추진해 나가기 곤란한 상황입니다."]

아베 총리는 재임 기간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평화헌법 개정 등 우경화 정책을 추진하며 동북아 국가들과 갈등을 빚었고,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등 과거사 문제에 강경 대응하며 한일 관계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습니다.

또 아베노믹스를 내세워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코로나19 부실 대응 책임론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쳤고 최대 성과인 도쿄올림픽의 내년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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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28 21:23:44
    • 수정2020-08-28 21: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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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 전 역대 최장 재임 기록을 세운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늘(28일)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들어 건강 악화설이 불거졌는데, 결국 지병이 악화해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돌연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돼 국정에 지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건강 악화로) 총리 대신 지위를 더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총리직을 사임하겠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달 들어 두 차례나 예정에 없던 병원 진료를 받으면서 건강이상설이 불거졌습니다.

조기 사임설이 나돌자 내년 9월까지인 임기를 마치겠다며 정면 돌파하는 듯 했지만 악화된 건강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2천799일 연속 재임으로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지 나흘 만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헌법 개정을 목표로 하는 와중에 총리직을 그만두게 돼 단장의(장이 끊어지는) 심정입니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기였던 2007년에도 같은 병을 이유로 불과 취임 1년만에 중도 사퇴한 바 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2007년 9월 12일 : "(지금은)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어 힘차게 정책을 추진해 나가기 곤란한 상황입니다."]

아베 총리는 재임 기간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평화헌법 개정 등 우경화 정책을 추진하며 동북아 국가들과 갈등을 빚었고,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등 과거사 문제에 강경 대응하며 한일 관계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습니다.

또 아베노믹스를 내세워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코로나19 부실 대응 책임론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쳤고 최대 성과인 도쿄올림픽의 내년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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