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2주 만에 5배 이상 증가…병상 확보 절실

입력 2020.08.31 (06:05) 수정 2020.08.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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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도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 수는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코로나19 관련 소식 알아봅니다.

옥유정 기자! 먼저 확진자 현황부터 정리해 주실까요?

[기자]

어제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9명입니다.

신규 환자 증가세는 소폭이긴 하지만 사흘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국내 발생이 283명, 해외 유입 사례가 16명입니다.

국내 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77명, 대구 30명, 인천 12명 등이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70명, 사망자는 2명 늘어 323명이 됐습니다.

[앵커]

특히, 위·중증 환자가 최근에 크게 늘어서 우려를 낳고 있죠?

[기자]

어제 정오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모두 70명인데요.

2주 전에 13명이었던 것이 불과 2주 만에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더구나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60명으로 85%에 이르고 있어서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70명 가운데 50명은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 323명 가운데서도 기저질환이 있었던 경우가 314명으로 무려 97%나 됐습니다.

사망자를 나이별로 봐도 60대 이상이 301명으로 93%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위.중증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큰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위·중증 환자는 자가호흡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인공호흡기 삽관 치료 등을 할 병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에서 입원 가능한 위·중증 환자용 병상은 25개에 불과합니다.

수도권 외 지역의 중환자 병실 확보도 비상입니다.

현재 위중증 환자를 수용할 병상은 부산 7개, 대구는 6개이고, 충북과 충남은 각각 3개와 2개에 불과합니다.

광주와 대전, 강원, 전북은 위·중증 환자용 병상이 아예 없습니다.

위중증 환자를 수용하려면 병상 가동 인력과 장비가 갖춰져야 하는데, 당장 입원 가능한 병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병상 수가 더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우선 일반 병상에 위·중증 환자용 장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8월 말까지는 26개, 9월까지는 40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입니다.

[앵커]

교회 발 집단감염뿐 아니라 8·15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도 다시 크게 늘었더군요?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035명이 됐습니다.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도 62명이 새로 확인돼 모두 36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대구 사랑의교회에서 지난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3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요.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다수가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뒤 교회 예배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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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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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환자 2주 만에 5배 이상 증가…병상 확보 절실
    • 입력 2020-08-31 06:08:22
    • 수정2020-08-31 09:40:20
    뉴스광장 1부
[앵커] 어제도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 수는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코로나19 관련 소식 알아봅니다. 옥유정 기자! 먼저 확진자 현황부터 정리해 주실까요? [기자] 어제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9명입니다. 신규 환자 증가세는 소폭이긴 하지만 사흘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국내 발생이 283명, 해외 유입 사례가 16명입니다. 국내 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77명, 대구 30명, 인천 12명 등이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70명, 사망자는 2명 늘어 323명이 됐습니다. [앵커] 특히, 위·중증 환자가 최근에 크게 늘어서 우려를 낳고 있죠? [기자] 어제 정오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모두 70명인데요. 2주 전에 13명이었던 것이 불과 2주 만에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더구나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60명으로 85%에 이르고 있어서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70명 가운데 50명은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 323명 가운데서도 기저질환이 있었던 경우가 314명으로 무려 97%나 됐습니다. 사망자를 나이별로 봐도 60대 이상이 301명으로 93%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위.중증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큰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위·중증 환자는 자가호흡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인공호흡기 삽관 치료 등을 할 병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에서 입원 가능한 위·중증 환자용 병상은 25개에 불과합니다. 수도권 외 지역의 중환자 병실 확보도 비상입니다. 현재 위중증 환자를 수용할 병상은 부산 7개, 대구는 6개이고, 충북과 충남은 각각 3개와 2개에 불과합니다. 광주와 대전, 강원, 전북은 위·중증 환자용 병상이 아예 없습니다. 위중증 환자를 수용하려면 병상 가동 인력과 장비가 갖춰져야 하는데, 당장 입원 가능한 병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병상 수가 더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우선 일반 병상에 위·중증 환자용 장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8월 말까지는 26개, 9월까지는 40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입니다. [앵커] 교회 발 집단감염뿐 아니라 8·15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도 다시 크게 늘었더군요?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035명이 됐습니다.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도 62명이 새로 확인돼 모두 36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대구 사랑의교회에서 지난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3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요.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다수가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뒤 교회 예배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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