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제주 시간당 120mm 폭우…대조기에 만조 겹쳐 폭풍해일 우려

입력 2020.09.02 (19:53) 수정 2020.09.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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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며 제주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 한 시쯤, 거제 부근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데,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예진 기자, 현재 태풍은 어디까지 북상해있나요?

[기자]

네, 태풍 '마이삭'은 서귀포 동남동쪽 약 120km 해상에서 북상 중입니다.

엄청난 구름대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여전히 중심기압이 945헥토파스칼, 매우 강한 등급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 1시쯤 경남 거제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정은 내다봤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요, 붉은색 부분이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인데요.

제주 일부 지역엔 오후 4시부터 시간당 120mm가 넘는, 일부 지역에 최고 130mm에 이르는 폭우가 쉬지 않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시간 동안 비가 많이 온 곳, 서귀포입니다.

서귀포시 토평동과 하원동엔 120mm 가 넘는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애월읍에도 한 시간에 110mm가 넘는 비가 옵니다.

바람도 오후보다 강해졌는데요.

바람은 주로 제주시에 강하게 붑니다.

제주시 한경면에 초속 49m가 넘는 강풍이 붑니다.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의 바람입니다.

그리고 전남 여수에도 초속 4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KBS 재난감시 CCTV로 태풍의 영향이 강한 곳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주시 상황 보겠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바람도 거세게 불어 가로수가 뽑힐 정도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카메라도 흔들리고 있는데요.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운전하실 땐 서행하셔야 합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거문도입니다.

비바람이 총알처럼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

전깃줄이 흔들리고 있고, 도로명 안내판은 종잇장처럼 휘날리고 있습니다.

어두워서 정확하게 보이진 않지만,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파도도 매우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다음은 오늘 새벽 1시쯤 태풍이 상륙할 거제로 가 보겠습니다.

덕포 해수욕장의 상황인데요. 이미 태풍의 영향권입니다.

바닷물이 많이 불어나 백사장을 뒤덮었고요.

화면 아래쪽에 벤치가 있는데, 평소면 사람들이 지나다닐 해수욕장 인근 인도까지도 파도가 계속 몰아치는 상황입니다.

부산도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수영구의 민락 공원 모습인데요.

파도가 공원 위 인도까지 거세게 몰려오고 있고, 빗줄기도 굵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까지 비가 얼마나 더 올까요?

[기자]

네, 지금은 비구름이 제주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북상하면서, 내일까지 중부지방과 강원 영동지방에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영동, 동해안과 제주 산지에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내일 아침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최대 200mm의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그런데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엔 오늘 하루에만 720mm가 넘는 비가 이미 왔죠.

예상보다 더 많은 비가 오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비뿐 아니라, 강한 바람도 동반하는데요.

제주와 영남 해안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늘부터 바닷물 수위가 상당히 높아지는 대조기란 점입니다.

게다가 만조 시간과 태풍이 지나는 시간이 겹칠 위험도 있습니다.

해일과 월파로 침수 피해가 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태풍의 진로는 애초 예상대로 2003년 '매미'와 비슷하게 가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로선 2003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와 상륙 지점이 비슷할 거 같습니다.

상륙 시점의 위력도 비슷하겠는데요.

그때보다 더 걱정되는 건, '마이삭'이 더 우리나라 동해안에 근접해 북상할 것이란 부분입니다.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13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재산 피해는 4조 원이 넘었는데요.

이번 태풍으로 비와 바람, 해일 피해가 동시에 우려됩니다. 특히 해안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서두르셔야겠습니다.

또 10호 태풍이죠 '하이선'이 어제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오는 7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쯤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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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마이삭 제주 시간당 120mm 폭우…대조기에 만조 겹쳐 폭풍해일 우려
    • 입력 2020-09-02 20:04:19
    • 수정2020-09-02 20:11:34
    뉴스 7
[앵커]

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며 제주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 한 시쯤, 거제 부근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데,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예진 기자, 현재 태풍은 어디까지 북상해있나요?

[기자]

네, 태풍 '마이삭'은 서귀포 동남동쪽 약 120km 해상에서 북상 중입니다.

엄청난 구름대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여전히 중심기압이 945헥토파스칼, 매우 강한 등급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 1시쯤 경남 거제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정은 내다봤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요, 붉은색 부분이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인데요.

제주 일부 지역엔 오후 4시부터 시간당 120mm가 넘는, 일부 지역에 최고 130mm에 이르는 폭우가 쉬지 않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시간 동안 비가 많이 온 곳, 서귀포입니다.

서귀포시 토평동과 하원동엔 120mm 가 넘는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애월읍에도 한 시간에 110mm가 넘는 비가 옵니다.

바람도 오후보다 강해졌는데요.

바람은 주로 제주시에 강하게 붑니다.

제주시 한경면에 초속 49m가 넘는 강풍이 붑니다.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의 바람입니다.

그리고 전남 여수에도 초속 4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KBS 재난감시 CCTV로 태풍의 영향이 강한 곳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주시 상황 보겠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바람도 거세게 불어 가로수가 뽑힐 정도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카메라도 흔들리고 있는데요.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운전하실 땐 서행하셔야 합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거문도입니다.

비바람이 총알처럼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

전깃줄이 흔들리고 있고, 도로명 안내판은 종잇장처럼 휘날리고 있습니다.

어두워서 정확하게 보이진 않지만,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파도도 매우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다음은 오늘 새벽 1시쯤 태풍이 상륙할 거제로 가 보겠습니다.

덕포 해수욕장의 상황인데요. 이미 태풍의 영향권입니다.

바닷물이 많이 불어나 백사장을 뒤덮었고요.

화면 아래쪽에 벤치가 있는데, 평소면 사람들이 지나다닐 해수욕장 인근 인도까지도 파도가 계속 몰아치는 상황입니다.

부산도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수영구의 민락 공원 모습인데요.

파도가 공원 위 인도까지 거세게 몰려오고 있고, 빗줄기도 굵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까지 비가 얼마나 더 올까요?

[기자]

네, 지금은 비구름이 제주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북상하면서, 내일까지 중부지방과 강원 영동지방에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영동, 동해안과 제주 산지에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내일 아침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최대 200mm의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그런데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엔 오늘 하루에만 720mm가 넘는 비가 이미 왔죠.

예상보다 더 많은 비가 오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비뿐 아니라, 강한 바람도 동반하는데요.

제주와 영남 해안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늘부터 바닷물 수위가 상당히 높아지는 대조기란 점입니다.

게다가 만조 시간과 태풍이 지나는 시간이 겹칠 위험도 있습니다.

해일과 월파로 침수 피해가 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태풍의 진로는 애초 예상대로 2003년 '매미'와 비슷하게 가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로선 2003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와 상륙 지점이 비슷할 거 같습니다.

상륙 시점의 위력도 비슷하겠는데요.

그때보다 더 걱정되는 건, '마이삭'이 더 우리나라 동해안에 근접해 북상할 것이란 부분입니다.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13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재산 피해는 4조 원이 넘었는데요.

이번 태풍으로 비와 바람, 해일 피해가 동시에 우려됩니다. 특히 해안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서두르셔야겠습니다.

또 10호 태풍이죠 '하이선'이 어제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오는 7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쯤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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