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태풍경보…월파·해일 주의

입력 2020.09.02 (21:24) 수정 2020.09.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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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내일(3일) 새벽 한두 시쯤,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 부산 용호부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예슬 기자! 현재 부산 상황 어떤지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부산은 밤이 되면서 빗줄기와 바람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인데요.

태풍이 다가오고 있음을 확실히 실감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는 저녁 8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태풍 이동 속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내일 새벽 2시쯤 부산에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마이삭의 예상 진로가 역대 재산피해 2위를 기록한 2003년 태풍 '매미'와 비슷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예상강수량은 100~300mm지만, 많게는 4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바람도 최대 초속 50m까지 불 것으로 보이는데, 가로수가 뽑힐 정도로 센 바람입니다.

[앵커]

해일 피해같은 각종 피해가 우려되는데, 가장 ​주의할 점,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 태풍은 내륙보다 특히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이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오늘(2일)부터 5일까지 부산 앞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대조기인데요.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해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국립해양조사원이 제주도 남동쪽 139km 지점에 설치한 제주남부해양관측부이의 측정결과 오늘 오후 1시 최대 파고가 17.7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0년 관측이래 두번째로 높은 파고인데요.

2013년 태풍 다나스 때 18.9미터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번 태풍이 몰고 온 파도가 얼마나 높은 지를 알 수 있습니다.

태풍 북상에 따라 부산항에는 600여 척의 선박이 피항했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해일 피해가 우려돼 광안리 해안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해운대 마린시티 해안도로가 일부 통제 되는 등 부산 곳곳 통제 구간도 늘고 있습니다.

또 경부선 부산역에서 동대구역 구간 열차 5편, 동해선 전동열차 부전역-일광역 운행도 6편 중단됩니다.

시청자들께서는 해안가 주변에는 아예 접근하지 마시고, 입간판 같은 시설물을 단단히 묶어 고정하거나 치워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용호부두에서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정연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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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태풍경보…월파·해일 주의
    • 입력 2020-09-02 21:27:58
    • 수정2020-09-02 21: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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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내일(3일) 새벽 한두 시쯤,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 부산 용호부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예슬 기자! 현재 부산 상황 어떤지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부산은 밤이 되면서 빗줄기와 바람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인데요.

태풍이 다가오고 있음을 확실히 실감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는 저녁 8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태풍 이동 속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내일 새벽 2시쯤 부산에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마이삭의 예상 진로가 역대 재산피해 2위를 기록한 2003년 태풍 '매미'와 비슷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예상강수량은 100~300mm지만, 많게는 4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바람도 최대 초속 50m까지 불 것으로 보이는데, 가로수가 뽑힐 정도로 센 바람입니다.

[앵커]

해일 피해같은 각종 피해가 우려되는데, 가장 ​주의할 점,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 태풍은 내륙보다 특히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이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오늘(2일)부터 5일까지 부산 앞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대조기인데요.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해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국립해양조사원이 제주도 남동쪽 139km 지점에 설치한 제주남부해양관측부이의 측정결과 오늘 오후 1시 최대 파고가 17.7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0년 관측이래 두번째로 높은 파고인데요.

2013년 태풍 다나스 때 18.9미터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번 태풍이 몰고 온 파도가 얼마나 높은 지를 알 수 있습니다.

태풍 북상에 따라 부산항에는 600여 척의 선박이 피항했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해일 피해가 우려돼 광안리 해안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해운대 마린시티 해안도로가 일부 통제 되는 등 부산 곳곳 통제 구간도 늘고 있습니다.

또 경부선 부산역에서 동대구역 구간 열차 5편, 동해선 전동열차 부전역-일광역 운행도 6편 중단됩니다.

시청자들께서는 해안가 주변에는 아예 접근하지 마시고, 입간판 같은 시설물을 단단히 묶어 고정하거나 치워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용호부두에서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정연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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