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시점 안 겹쳐 최악 피했다”…태풍 ‘하이선’ 또 북상

입력 2020.09.03 (21:11) 수정 2020.09.0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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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명 피해도 있었고, 재산 피해도 상당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10호 태풍이 올라오고 있죠.

재난방송센터 다시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용준 기자, 일단 우려했던 만큼 위력이 크지 않았던 이유 뭡니까?

[리포트]

무엇보다 태풍이 상륙 직후 약해지면서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다행히 만조시기와 겹치지 않았다, 이 두 가지를 들 수 있겠습니다.

먼저 속도부터 보겠습니다. 상륙 전 마이삭의 속도는 시속 19km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상륙 직후 속도가 시속 54km까지 빨라집니다.

그만큼 빨리 빠져나간 겁니다.

이것은 태풍 윗쪽에 강한 제트기류가 있었는데 여기에 빨려들면서 한번 약화됐고, 태풍의 하층에 거대한 건조 공기 유입으로 더더욱 약화되면서, 남풍을 타고 빠르게 북상한 겁니다.

만조 시기와 겹치지 않은 점은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어젠(2일) 바닷물 높이가 높은 음력 7월 15일, 백중사리였는데요.

부산과 경남, 남해안의 만조시간이 저녁 9시부터 10시 40분까지였습니다.

이 때 태풍이 왔다면 해일 위험이 컸습니다.

실제 제주 동쪽에 있을 땐 상당히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태풍은 예상보다 늦은 새벽 2시 20분 쯤 부산에 상륙했고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삭 가자마자, 또 태풍 걱정이 생겼습니다.

이번엔 '바다의 신'이란 이름이 붙은 하이선입니다.

10호 태풍 하이선은 현재 괌 북서쪽에서 북진 중인데요.

우리나라엔 다음주 월요일, 그러니까 7일 정오 쯤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변수는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이 고기압이 지금처럼 위력적이면, 태풍은 예상대로 남해안 상륙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위력이 약해져 동쪽으로 조금 물러나면, 태풍은 일본 규슈를 거치며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경로가 유동적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그래픽: 김지혜 박미주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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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조시점 안 겹쳐 최악 피했다”…태풍 ‘하이선’ 또 북상
    • 입력 2020-09-03 21:13:20
    • 수정2020-09-03 21: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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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명 피해도 있었고, 재산 피해도 상당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10호 태풍이 올라오고 있죠.

재난방송센터 다시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용준 기자, 일단 우려했던 만큼 위력이 크지 않았던 이유 뭡니까?

[리포트]

무엇보다 태풍이 상륙 직후 약해지면서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다행히 만조시기와 겹치지 않았다, 이 두 가지를 들 수 있겠습니다.

먼저 속도부터 보겠습니다. 상륙 전 마이삭의 속도는 시속 19km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상륙 직후 속도가 시속 54km까지 빨라집니다.

그만큼 빨리 빠져나간 겁니다.

이것은 태풍 윗쪽에 강한 제트기류가 있었는데 여기에 빨려들면서 한번 약화됐고, 태풍의 하층에 거대한 건조 공기 유입으로 더더욱 약화되면서, 남풍을 타고 빠르게 북상한 겁니다.

만조 시기와 겹치지 않은 점은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어젠(2일) 바닷물 높이가 높은 음력 7월 15일, 백중사리였는데요.

부산과 경남, 남해안의 만조시간이 저녁 9시부터 10시 40분까지였습니다.

이 때 태풍이 왔다면 해일 위험이 컸습니다.

실제 제주 동쪽에 있을 땐 상당히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태풍은 예상보다 늦은 새벽 2시 20분 쯤 부산에 상륙했고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삭 가자마자, 또 태풍 걱정이 생겼습니다.

이번엔 '바다의 신'이란 이름이 붙은 하이선입니다.

10호 태풍 하이선은 현재 괌 북서쪽에서 북진 중인데요.

우리나라엔 다음주 월요일, 그러니까 7일 정오 쯤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변수는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이 고기압이 지금처럼 위력적이면, 태풍은 예상대로 남해안 상륙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위력이 약해져 동쪽으로 조금 물러나면, 태풍은 일본 규슈를 거치며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경로가 유동적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그래픽: 김지혜 박미주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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