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Km ‘분노의 질주’…심야 폭주족 62명 검거

입력 2020.09.07 (21:44) 수정 2020.09.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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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충남지역 외곽 도로에서 수입 스포츠카 등을 타고 심야에 불법 경주를 벌인 6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영화처럼 달려보고 싶어 경주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수입 스포츠카 한 대가 굉음을 내며 아찔한 곡예 운전을 벌입니다.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을 미끄러뜨려 위태롭게 주행하는 이른바 '드리프트 대결'입니다.

불법 경주도 이어집니다.

공동으로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인데다 난폭운전이어서 불법입니다.

차량 사이에 선 남성이 수신호를 하자,

["하나 둘 셋, 출발!"]

동시에 굉음을 내며 출발합니다.

경주를 마친 차들이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고 차량 10여 대가 불법 경주를 반복합니다.

27살 A 씨 등 대전지역 스포츠카 동호회원들입니다.

불법 레이싱이 벌어진 현장입니다.

사람이 건너는 횡단보도는 출발선으로 쓰였고 약 600m 길이의 도로에서 무법 질주가 펼쳐졌습니다.

도심 외곽 터널도 불법 경주장으로 쓰였습니다.

이곳은 불법 레이싱 명소로 전국에 알려져 각지에서 고급 수입차 등 스포츠카 수십 대가 몰려들었습니다.

밤마다 굉음이 난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앞선 두 장소에서 잠복 수사로 증거 영상을 확보해 폭주족을 붙잡았습니다.

터널에서 경주를 벌인 한 차량은 무려 시속 282km로 달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조태형/대전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성능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했다고 하는데 일부 운전자는 '분노의 질주' 레이싱처럼 10초 동안의 자유를 느끼고 싶어서 한번 밟아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은 불법 경주에 참여한 A 씨 등 62명을 공동위험행위와 난폭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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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2Km ‘분노의 질주’…심야 폭주족 62명 검거
    • 입력 2020-09-07 21:44:53
    • 수정2020-09-07 22: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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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충남지역 외곽 도로에서 수입 스포츠카 등을 타고 심야에 불법 경주를 벌인 6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영화처럼 달려보고 싶어 경주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수입 스포츠카 한 대가 굉음을 내며 아찔한 곡예 운전을 벌입니다.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을 미끄러뜨려 위태롭게 주행하는 이른바 '드리프트 대결'입니다.

불법 경주도 이어집니다.

공동으로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인데다 난폭운전이어서 불법입니다.

차량 사이에 선 남성이 수신호를 하자,

["하나 둘 셋, 출발!"]

동시에 굉음을 내며 출발합니다.

경주를 마친 차들이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고 차량 10여 대가 불법 경주를 반복합니다.

27살 A 씨 등 대전지역 스포츠카 동호회원들입니다.

불법 레이싱이 벌어진 현장입니다.

사람이 건너는 횡단보도는 출발선으로 쓰였고 약 600m 길이의 도로에서 무법 질주가 펼쳐졌습니다.

도심 외곽 터널도 불법 경주장으로 쓰였습니다.

이곳은 불법 레이싱 명소로 전국에 알려져 각지에서 고급 수입차 등 스포츠카 수십 대가 몰려들었습니다.

밤마다 굉음이 난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앞선 두 장소에서 잠복 수사로 증거 영상을 확보해 폭주족을 붙잡았습니다.

터널에서 경주를 벌인 한 차량은 무려 시속 282km로 달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조태형/대전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성능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했다고 하는데 일부 운전자는 '분노의 질주' 레이싱처럼 10초 동안의 자유를 느끼고 싶어서 한번 밟아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은 불법 경주에 참여한 A 씨 등 62명을 공동위험행위와 난폭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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