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3곳, 모임도 잠시 멈춤’…다른 한강공원으로 몰리면?
입력 2020.09.08 (21:06)
수정 2020.09.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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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차! 하는 사이 감염된다고는 하지만, 설마 내가 걸릴 거라고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조사했더니 8월 초까지만 해도 자신이 코로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사람, 열 명 가운데 한 명도 채 안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확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말엔 바로 전 조사보다 다섯 배 가까이 늘어서 세 명 중 한 명이 나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 겁니다.
그래프로 봐도 가파른 상승폭을 그립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조심하고 있다는 얘기일텐데요.
하지만 갈 곳 적어진 시민들, 한강공원으로 몰리고 있죠.
지난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정도 늘어난 백 만 명이 찾았다고 하는데요.
오늘(8일)부터 출입제한조치 시작됐습니다.
서울시가 공원 일부 이용을 막고, 매점과 주차장 운영 시간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오대성 기자! 뒤쪽에 보이는 게 출입 통제선인가요?
[기자]
네, 이곳 한강공원 잔디밭은 평소 시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안쪽에 방문객이 없습니다.
출입이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이곳 여의도와 함께 반포와 뚝섬 한강공원의 인파 밀집구역에도 출입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전체 한강공원 이용객 중 절반 가까이가 이들 3곳에 몰리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한도 더해졌습니다.
한강공원에서 즐기는 편의점 라면, 당분간 심야엔 먹기 힘듭니다.
전체 11개 한강공원의 매점과 카페는 밤 9시가 되면 문을 닫고요.
주차장에도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는 진입할 수 없습니다.
이런 방법들로 밀집도를 낮춰 확산 위험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앵커]
감염이 번질 우려가 있다는 건데, 통제구역 말고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고, 편의점 대신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수도 있지 않나요?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네, 사실 수도권의 2.5단계 거리두기 시행 이후 한강으로 몰린 '풍선효과'를 막으려는 건데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서울시는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강조했습니다.
[신용목/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 "3개 공원의 일부 구역을 통제하면 아마 다른 구역으로 (인파가) 또 확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한강공원에서의 감염 사례는 아직 없지만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할 경우 침방울을 통한 확산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윤대민/영상편집:사명환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아차! 하는 사이 감염된다고는 하지만, 설마 내가 걸릴 거라고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조사했더니 8월 초까지만 해도 자신이 코로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사람, 열 명 가운데 한 명도 채 안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확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말엔 바로 전 조사보다 다섯 배 가까이 늘어서 세 명 중 한 명이 나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 겁니다.
그래프로 봐도 가파른 상승폭을 그립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조심하고 있다는 얘기일텐데요.
하지만 갈 곳 적어진 시민들, 한강공원으로 몰리고 있죠.
지난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정도 늘어난 백 만 명이 찾았다고 하는데요.
오늘(8일)부터 출입제한조치 시작됐습니다.
서울시가 공원 일부 이용을 막고, 매점과 주차장 운영 시간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오대성 기자! 뒤쪽에 보이는 게 출입 통제선인가요?
[기자]
네, 이곳 한강공원 잔디밭은 평소 시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안쪽에 방문객이 없습니다.
출입이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이곳 여의도와 함께 반포와 뚝섬 한강공원의 인파 밀집구역에도 출입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전체 한강공원 이용객 중 절반 가까이가 이들 3곳에 몰리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한도 더해졌습니다.
한강공원에서 즐기는 편의점 라면, 당분간 심야엔 먹기 힘듭니다.
전체 11개 한강공원의 매점과 카페는 밤 9시가 되면 문을 닫고요.
주차장에도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는 진입할 수 없습니다.
이런 방법들로 밀집도를 낮춰 확산 위험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앵커]
감염이 번질 우려가 있다는 건데, 통제구역 말고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고, 편의점 대신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수도 있지 않나요?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네, 사실 수도권의 2.5단계 거리두기 시행 이후 한강으로 몰린 '풍선효과'를 막으려는 건데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서울시는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강조했습니다.
[신용목/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 "3개 공원의 일부 구역을 통제하면 아마 다른 구역으로 (인파가) 또 확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한강공원에서의 감염 사례는 아직 없지만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할 경우 침방울을 통한 확산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윤대민/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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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08 21:07:50
- 수정2020-09-08 22:04:32
[앵커]
아차! 하는 사이 감염된다고는 하지만, 설마 내가 걸릴 거라고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조사했더니 8월 초까지만 해도 자신이 코로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사람, 열 명 가운데 한 명도 채 안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확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말엔 바로 전 조사보다 다섯 배 가까이 늘어서 세 명 중 한 명이 나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 겁니다.
그래프로 봐도 가파른 상승폭을 그립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조심하고 있다는 얘기일텐데요.
하지만 갈 곳 적어진 시민들, 한강공원으로 몰리고 있죠.
지난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정도 늘어난 백 만 명이 찾았다고 하는데요.
오늘(8일)부터 출입제한조치 시작됐습니다.
서울시가 공원 일부 이용을 막고, 매점과 주차장 운영 시간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오대성 기자! 뒤쪽에 보이는 게 출입 통제선인가요?
[기자]
네, 이곳 한강공원 잔디밭은 평소 시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안쪽에 방문객이 없습니다.
출입이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이곳 여의도와 함께 반포와 뚝섬 한강공원의 인파 밀집구역에도 출입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전체 한강공원 이용객 중 절반 가까이가 이들 3곳에 몰리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한도 더해졌습니다.
한강공원에서 즐기는 편의점 라면, 당분간 심야엔 먹기 힘듭니다.
전체 11개 한강공원의 매점과 카페는 밤 9시가 되면 문을 닫고요.
주차장에도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는 진입할 수 없습니다.
이런 방법들로 밀집도를 낮춰 확산 위험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앵커]
감염이 번질 우려가 있다는 건데, 통제구역 말고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고, 편의점 대신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수도 있지 않나요?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네, 사실 수도권의 2.5단계 거리두기 시행 이후 한강으로 몰린 '풍선효과'를 막으려는 건데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서울시는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강조했습니다.
[신용목/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 "3개 공원의 일부 구역을 통제하면 아마 다른 구역으로 (인파가) 또 확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한강공원에서의 감염 사례는 아직 없지만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할 경우 침방울을 통한 확산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윤대민/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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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하는 사이 감염된다고는 하지만, 설마 내가 걸릴 거라고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조사했더니 8월 초까지만 해도 자신이 코로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사람, 열 명 가운데 한 명도 채 안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확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말엔 바로 전 조사보다 다섯 배 가까이 늘어서 세 명 중 한 명이 나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 겁니다.
그래프로 봐도 가파른 상승폭을 그립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조심하고 있다는 얘기일텐데요.
하지만 갈 곳 적어진 시민들, 한강공원으로 몰리고 있죠.
지난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정도 늘어난 백 만 명이 찾았다고 하는데요.
오늘(8일)부터 출입제한조치 시작됐습니다.
서울시가 공원 일부 이용을 막고, 매점과 주차장 운영 시간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오대성 기자! 뒤쪽에 보이는 게 출입 통제선인가요?
[기자]
네, 이곳 한강공원 잔디밭은 평소 시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안쪽에 방문객이 없습니다.
출입이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이곳 여의도와 함께 반포와 뚝섬 한강공원의 인파 밀집구역에도 출입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전체 한강공원 이용객 중 절반 가까이가 이들 3곳에 몰리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한도 더해졌습니다.
한강공원에서 즐기는 편의점 라면, 당분간 심야엔 먹기 힘듭니다.
전체 11개 한강공원의 매점과 카페는 밤 9시가 되면 문을 닫고요.
주차장에도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는 진입할 수 없습니다.
이런 방법들로 밀집도를 낮춰 확산 위험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앵커]
감염이 번질 우려가 있다는 건데, 통제구역 말고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고, 편의점 대신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수도 있지 않나요?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네, 사실 수도권의 2.5단계 거리두기 시행 이후 한강으로 몰린 '풍선효과'를 막으려는 건데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서울시는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강조했습니다.
[신용목/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 "3개 공원의 일부 구역을 통제하면 아마 다른 구역으로 (인파가) 또 확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한강공원에서의 감염 사례는 아직 없지만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할 경우 침방울을 통한 확산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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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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