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수도권 사전청약 시동…태릉·과천 등 반발 변수

입력 2020.09.08 (21:22) 수정 2020.09.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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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 청약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 지구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 3만 가구, 서울 용산정비창 구역을 포함해 내후년에도 3만 가구를 사전 청약합니다.

사전 청약은 본격 분양에 들어가기 1~2년 전에 미리 청약을 받는 제도인데요,

집값 불안의 중심지인 수도권 아파트 수요를 분산하고,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기회를 앞당겨주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서울 태릉골프장과 과천정부청사 부지 등 8·4 공급대책 때 발표됐던 이른바 노른자 땅들은 이번 사전청약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또 공급 일정에 차질은 없는 건지,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4천 가구의 아파트를 짓기로 한 정부과천청사 앞 부지입니다.

지난달 공급대책에 포함된 이후 주민들은 물론 과천시까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병락/과천시 자치행정과장 : "주택을 지어야 할 곳과 짓지 말아야 할 공간이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다 아파트를 지을 수가 있겠습니까? 여기는 시민광장이기 때문에 아파트를 지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번 사전청약 대상에서 제외된 곳은 이곳을 포함해 태릉CC와 캠프킴, 서부면허시험장 등 핵심부지들입니다.

정부는 교통대책이 마련되고, 청사와 시설 이전 계획이 확정된 뒤에 일정을 내놓겠다는 입장이지만, 모두 자치단체들이 반대하는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부는 사업 무산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김흥진/국토부 주택토지실장 : "오해하고 있으신 부분도 있고 저희가 지구계획을 수립한다든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영함으로써 주민들과 충분히 의사소통을 통해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 계획대로 사전청약과 공급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집값 불안 심리를 잡는 데는 일단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셋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 "사전청약에 당첨되고 본청약까지 무주택 여건을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전·월세 가격의 꾸준한 오름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부는 최근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모두 오름세가 꺾였다고 보고 투기 근절과 공급 확대 두 축을 통해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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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수도권 사전청약 시동…태릉·과천 등 반발 변수
    • 입력 2020-09-08 21:23:36
    • 수정2020-09-08 22: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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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 청약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 지구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 3만 가구, 서울 용산정비창 구역을 포함해 내후년에도 3만 가구를 사전 청약합니다.

사전 청약은 본격 분양에 들어가기 1~2년 전에 미리 청약을 받는 제도인데요,

집값 불안의 중심지인 수도권 아파트 수요를 분산하고,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기회를 앞당겨주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서울 태릉골프장과 과천정부청사 부지 등 8·4 공급대책 때 발표됐던 이른바 노른자 땅들은 이번 사전청약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또 공급 일정에 차질은 없는 건지,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4천 가구의 아파트를 짓기로 한 정부과천청사 앞 부지입니다.

지난달 공급대책에 포함된 이후 주민들은 물론 과천시까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병락/과천시 자치행정과장 : "주택을 지어야 할 곳과 짓지 말아야 할 공간이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다 아파트를 지을 수가 있겠습니까? 여기는 시민광장이기 때문에 아파트를 지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번 사전청약 대상에서 제외된 곳은 이곳을 포함해 태릉CC와 캠프킴, 서부면허시험장 등 핵심부지들입니다.

정부는 교통대책이 마련되고, 청사와 시설 이전 계획이 확정된 뒤에 일정을 내놓겠다는 입장이지만, 모두 자치단체들이 반대하는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부는 사업 무산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김흥진/국토부 주택토지실장 : "오해하고 있으신 부분도 있고 저희가 지구계획을 수립한다든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영함으로써 주민들과 충분히 의사소통을 통해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 계획대로 사전청약과 공급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집값 불안 심리를 잡는 데는 일단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셋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 "사전청약에 당첨되고 본청약까지 무주택 여건을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전·월세 가격의 꾸준한 오름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부는 최근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모두 오름세가 꺾였다고 보고 투기 근절과 공급 확대 두 축을 통해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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