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잇단 산불…진화 난항·급속 확산

입력 2020.09.09 (13:02) 수정 2020.09.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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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서울 면적의 14배가 불타 사상 최대의 피해 면적을 기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이 계속해서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 현상 등으로 불길이 퍼지는 속도를 소방 당국의 진화 작업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 금요일 저녁 캘리포니아 중부 시에라 국유림에서 난 이 불은 나흘만에 서울 면적에 육박하는 578 제곱킬로미터가 탔습니다.

불을 끄는 건 둘째치고 불을 차단하는 조치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일대 5천 3백여 가구가 위험에 처한 가운데 이미 건물 60여 채가 불탄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국유림 안에서 캠핑하던 220여 명은 화재 초기 긴급 출동한 군 헬기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It was just raining ash on us. And after being there for a bout 2 or 3 days just kind of sheltering in place and just waiting...I was very anxious."]

문제는 국유림 안에 수십 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연기 때문에 헬기 구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아이 성별을 공개하는 축하 파티에서 폭죽 때문에 시작된 이 산불로 현재 여의도 면적의 14배가 탔습니다.

불길 차단율은 고작 16%에 불과해 피해 면적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70여 곳, 이 가운데 3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미 역대 피해 면적을 넘어선 가운데 다른 곳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배커빌 경찰 : "지금 가야 합니다. 불길이 당신 집 뒤에 와있어요. 물건을 챙길 시간이 없습니다. 얼른 갑시다."]

섭씨 49도를 넘긴 이상 고온에 날씨는 건조할 대로 건조해져 불길은 대피할 시간조차 없도록 번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홀/캘리포니아 주방위군 대령 : "이런 산불은 본 적이 없습니다. 유관 기관들이 힘을 합쳐 자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월요일 오후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 부근에서 발생한 이 산불도 이미 여의도 면적의 1.3배를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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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주 잇단 산불…진화 난항·급속 확산
    • 입력 2020-09-09 13:02:20
    • 수정2020-09-09 13: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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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서울 면적의 14배가 불타 사상 최대의 피해 면적을 기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이 계속해서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 현상 등으로 불길이 퍼지는 속도를 소방 당국의 진화 작업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 금요일 저녁 캘리포니아 중부 시에라 국유림에서 난 이 불은 나흘만에 서울 면적에 육박하는 578 제곱킬로미터가 탔습니다.

불을 끄는 건 둘째치고 불을 차단하는 조치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일대 5천 3백여 가구가 위험에 처한 가운데 이미 건물 60여 채가 불탄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국유림 안에서 캠핑하던 220여 명은 화재 초기 긴급 출동한 군 헬기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It was just raining ash on us. And after being there for a bout 2 or 3 days just kind of sheltering in place and just waiting...I was very anxious."]

문제는 국유림 안에 수십 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연기 때문에 헬기 구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아이 성별을 공개하는 축하 파티에서 폭죽 때문에 시작된 이 산불로 현재 여의도 면적의 14배가 탔습니다.

불길 차단율은 고작 16%에 불과해 피해 면적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70여 곳, 이 가운데 3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미 역대 피해 면적을 넘어선 가운데 다른 곳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배커빌 경찰 : "지금 가야 합니다. 불길이 당신 집 뒤에 와있어요. 물건을 챙길 시간이 없습니다. 얼른 갑시다."]

섭씨 49도를 넘긴 이상 고온에 날씨는 건조할 대로 건조해져 불길은 대피할 시간조차 없도록 번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홀/캘리포니아 주방위군 대령 : "이런 산불은 본 적이 없습니다. 유관 기관들이 힘을 합쳐 자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월요일 오후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 부근에서 발생한 이 산불도 이미 여의도 면적의 1.3배를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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