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로 충전기 만든다…상용화는 언제쯤?
입력 2020.09.13 (21:26)
수정 2020.09.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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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모는 분들 많으시죠.
이제는 도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국내 등록된 전기차는 최근 11만 대를 넘었습니다.
6년 전보다 4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5년 뒤에는 지금보다 10배 늘어난 113만 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때가 되면 자동차 다섯 대 중 한 대는 전기차란 얘깁니다.
정부도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보조금까지 주면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에 사용됐던 폐 배터리, 전국 곳곳에 사실상 방치되면서 또다른 환경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재활용 기술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인데, 국내 업체들이 이 재활용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디까지 진행됐고, 언제쯤 상용화가 가능할 지,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차된 전기차에서 안전장비를 착용한 기술자들이 배터리를 분리합니다.
떼어낸 배터리는 지자체에 반납하면 끝, 그렇게 쌓이는 폐배터리.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이 장비. 뚜껑을 열자 내부에 네 개의 철제 상자가 보입니다.
["(전기차 택시) 배터리 4개를 모아서 배터리 실을 만들었고요."]
상자마다, 10만 킬로미터 넘게 달린 전기 택시에서 뗀 폐배터리가 담겨있습니다.
성능은 새 제품의 80% 정도.
차량용으론 수명을 다했지만 충전용으론 충분합니다.
값이 싼 심야 전기로 폐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충전기로 쓰는 겁니다.
[김홍균/오창공무기획팀 책임 : "자원의 재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폐배터리를 1차적으로, 남아있는 잔존수명을 이용해서 ESS(충전기) 기능으로 활용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제 막 시제품이 나오는 단계라 상용화까진 갈 길이 멉니다.
재활용 배터리를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천용호/LG화학 자동차전지팩개발팀 책임 : "(몇 년 정도 더 이용할 수 있습니까?) 어느 정도일지를 가늠하려는 게 과제의 목표 중의 하나인데요."]
충전기로도 수명을 다하면 리튬과 코발트 같은 희귀금속을 추출할 수도 있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은 배터리 가격이 많이 내려가 있으니까. 경제성을 어떻게 가지고 가느냐 그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SK 등 다른 업체도 기술개발에 뛰어들었고, 정부도 그린뉴딜 선도사업으로 정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폐배터리는 2029년엔 8만 개에 달할 걸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김석훈
전기차 모는 분들 많으시죠.
이제는 도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국내 등록된 전기차는 최근 11만 대를 넘었습니다.
6년 전보다 4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5년 뒤에는 지금보다 10배 늘어난 113만 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때가 되면 자동차 다섯 대 중 한 대는 전기차란 얘깁니다.
정부도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보조금까지 주면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에 사용됐던 폐 배터리, 전국 곳곳에 사실상 방치되면서 또다른 환경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재활용 기술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인데, 국내 업체들이 이 재활용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디까지 진행됐고, 언제쯤 상용화가 가능할 지,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차된 전기차에서 안전장비를 착용한 기술자들이 배터리를 분리합니다.
떼어낸 배터리는 지자체에 반납하면 끝, 그렇게 쌓이는 폐배터리.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이 장비. 뚜껑을 열자 내부에 네 개의 철제 상자가 보입니다.
["(전기차 택시) 배터리 4개를 모아서 배터리 실을 만들었고요."]
상자마다, 10만 킬로미터 넘게 달린 전기 택시에서 뗀 폐배터리가 담겨있습니다.
성능은 새 제품의 80% 정도.
차량용으론 수명을 다했지만 충전용으론 충분합니다.
값이 싼 심야 전기로 폐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충전기로 쓰는 겁니다.
[김홍균/오창공무기획팀 책임 : "자원의 재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폐배터리를 1차적으로, 남아있는 잔존수명을 이용해서 ESS(충전기) 기능으로 활용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제 막 시제품이 나오는 단계라 상용화까진 갈 길이 멉니다.
재활용 배터리를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천용호/LG화학 자동차전지팩개발팀 책임 : "(몇 년 정도 더 이용할 수 있습니까?) 어느 정도일지를 가늠하려는 게 과제의 목표 중의 하나인데요."]
충전기로도 수명을 다하면 리튬과 코발트 같은 희귀금속을 추출할 수도 있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은 배터리 가격이 많이 내려가 있으니까. 경제성을 어떻게 가지고 가느냐 그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SK 등 다른 업체도 기술개발에 뛰어들었고, 정부도 그린뉴딜 선도사업으로 정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폐배터리는 2029년엔 8만 개에 달할 걸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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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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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13 21:26:05
- 수정2020-09-14 08:38:48
[앵커]
전기차 모는 분들 많으시죠.
이제는 도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국내 등록된 전기차는 최근 11만 대를 넘었습니다.
6년 전보다 4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5년 뒤에는 지금보다 10배 늘어난 113만 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때가 되면 자동차 다섯 대 중 한 대는 전기차란 얘깁니다.
정부도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보조금까지 주면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에 사용됐던 폐 배터리, 전국 곳곳에 사실상 방치되면서 또다른 환경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재활용 기술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인데, 국내 업체들이 이 재활용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디까지 진행됐고, 언제쯤 상용화가 가능할 지,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차된 전기차에서 안전장비를 착용한 기술자들이 배터리를 분리합니다.
떼어낸 배터리는 지자체에 반납하면 끝, 그렇게 쌓이는 폐배터리.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이 장비. 뚜껑을 열자 내부에 네 개의 철제 상자가 보입니다.
["(전기차 택시) 배터리 4개를 모아서 배터리 실을 만들었고요."]
상자마다, 10만 킬로미터 넘게 달린 전기 택시에서 뗀 폐배터리가 담겨있습니다.
성능은 새 제품의 80% 정도.
차량용으론 수명을 다했지만 충전용으론 충분합니다.
값이 싼 심야 전기로 폐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충전기로 쓰는 겁니다.
[김홍균/오창공무기획팀 책임 : "자원의 재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폐배터리를 1차적으로, 남아있는 잔존수명을 이용해서 ESS(충전기) 기능으로 활용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제 막 시제품이 나오는 단계라 상용화까진 갈 길이 멉니다.
재활용 배터리를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천용호/LG화학 자동차전지팩개발팀 책임 : "(몇 년 정도 더 이용할 수 있습니까?) 어느 정도일지를 가늠하려는 게 과제의 목표 중의 하나인데요."]
충전기로도 수명을 다하면 리튬과 코발트 같은 희귀금속을 추출할 수도 있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은 배터리 가격이 많이 내려가 있으니까. 경제성을 어떻게 가지고 가느냐 그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SK 등 다른 업체도 기술개발에 뛰어들었고, 정부도 그린뉴딜 선도사업으로 정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폐배터리는 2029년엔 8만 개에 달할 걸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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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김석훈
전기차 모는 분들 많으시죠.
이제는 도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국내 등록된 전기차는 최근 11만 대를 넘었습니다.
6년 전보다 4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5년 뒤에는 지금보다 10배 늘어난 113만 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때가 되면 자동차 다섯 대 중 한 대는 전기차란 얘깁니다.
정부도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보조금까지 주면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에 사용됐던 폐 배터리, 전국 곳곳에 사실상 방치되면서 또다른 환경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재활용 기술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인데, 국내 업체들이 이 재활용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디까지 진행됐고, 언제쯤 상용화가 가능할 지,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차된 전기차에서 안전장비를 착용한 기술자들이 배터리를 분리합니다.
떼어낸 배터리는 지자체에 반납하면 끝, 그렇게 쌓이는 폐배터리.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이 장비. 뚜껑을 열자 내부에 네 개의 철제 상자가 보입니다.
["(전기차 택시) 배터리 4개를 모아서 배터리 실을 만들었고요."]
상자마다, 10만 킬로미터 넘게 달린 전기 택시에서 뗀 폐배터리가 담겨있습니다.
성능은 새 제품의 80% 정도.
차량용으론 수명을 다했지만 충전용으론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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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균/오창공무기획팀 책임 : "자원의 재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폐배터리를 1차적으로, 남아있는 잔존수명을 이용해서 ESS(충전기) 기능으로 활용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제 막 시제품이 나오는 단계라 상용화까진 갈 길이 멉니다.
재활용 배터리를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천용호/LG화학 자동차전지팩개발팀 책임 : "(몇 년 정도 더 이용할 수 있습니까?) 어느 정도일지를 가늠하려는 게 과제의 목표 중의 하나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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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은 배터리 가격이 많이 내려가 있으니까. 경제성을 어떻게 가지고 가느냐 그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SK 등 다른 업체도 기술개발에 뛰어들었고, 정부도 그린뉴딜 선도사업으로 정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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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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