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차관 첫 타이완 방문…中 군용기 보내 ‘긴장 고조’

입력 2020.09.17 (19:26) 수정 2020.09.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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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타이완의 밀월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보건장관에 이어 이번에는 국무부 차관이 타이완을 방문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데,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의 경제 담당 차관이 오늘부터 2박 3일간의 타이완 방문 일정에 들어갑니다.

지난달, 아자르 보건 장관의 방문이 미국과의 단교 이래 최고위급 미 행정부 관료의 방문이었는데 이번엔 외교 담당 고위급 관료가 찾은 겁니다.

'타이완 민주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리덩후이 전 총통의 추도 행사 참석이 명목인데 방문 목적부터 중국 견제를 분명히 했습니다.

외신들은 미국과 타이완의 경제 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타이완 언론은 당초 고위급 '경제·상업 대화'를 공식 발족시키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실무 준비 부족 문제로 이번엔 성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를 원천 차단한 미국의 2차 제재가 발효된 가운데, 베이징 소식통은 반도체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무기 판매도 관심삽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타이완에 순항미사일 등 7종의 무기 시스템을 한꺼번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마샤오광/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어제 : "중미 공동선언 등에 따라 타이완과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적인 교류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그들이 타이완 해협에서 계속 돌을 던지다가 선을 넘는다면, 이 돌이 어뢰가 돼 역내 불확실성을 급격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특히 크라크 차관의 방문 전날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를 진입시켰는데, 미국과 타이완에 보내는 경고라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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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무부 차관 첫 타이완 방문…中 군용기 보내 ‘긴장 고조’
    • 입력 2020-09-17 19:26:08
    • 수정2020-09-17 19:40:43
    뉴스7(대구)
[앵커]

미국과 타이완의 밀월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보건장관에 이어 이번에는 국무부 차관이 타이완을 방문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데,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의 경제 담당 차관이 오늘부터 2박 3일간의 타이완 방문 일정에 들어갑니다.

지난달, 아자르 보건 장관의 방문이 미국과의 단교 이래 최고위급 미 행정부 관료의 방문이었는데 이번엔 외교 담당 고위급 관료가 찾은 겁니다.

'타이완 민주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리덩후이 전 총통의 추도 행사 참석이 명목인데 방문 목적부터 중국 견제를 분명히 했습니다.

외신들은 미국과 타이완의 경제 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타이완 언론은 당초 고위급 '경제·상업 대화'를 공식 발족시키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실무 준비 부족 문제로 이번엔 성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를 원천 차단한 미국의 2차 제재가 발효된 가운데, 베이징 소식통은 반도체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무기 판매도 관심삽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타이완에 순항미사일 등 7종의 무기 시스템을 한꺼번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마샤오광/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어제 : "중미 공동선언 등에 따라 타이완과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적인 교류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그들이 타이완 해협에서 계속 돌을 던지다가 선을 넘는다면, 이 돌이 어뢰가 돼 역내 불확실성을 급격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특히 크라크 차관의 방문 전날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를 진입시켰는데, 미국과 타이완에 보내는 경고라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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