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배출 도우미까지 투입…배달로 급증한 쓰레기에 골머리

입력 2020.09.17 (21:48) 수정 2020.09.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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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는 쓰레기 배출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배달과 택배가 늘어나면서 포장재 쓰레기가 급증한 가운데, 추석까지 앞두고 있어 쓰레기 대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장, 종이 수거함엔 음식물이 묻은 용기와 비닐, 쓰다 버린 휴지까지 들어있습니다.

이물질이 섞인 것들은 고스란히 종량제 봉투에 버려집니다.

자원관리도우미들은 이런 쓰레기를 다시 분류하고, 주민들에게 올바른 배출법을 알려줍니다.

[주민 : "깨끗이 닦는다고 닦아도..."]

[자원관리도우미 : "잘 안 닦이죠? 색깔이 들어있기 때문에 분리가 안 돼요."]

지난주부터 전국 아파트에 5천명이 배치됐고, 추가로 5천명이 더 투입돼 올해 말까지 활동할 예정입니다.

[아파트 주민 : "애매한 것들은 그냥 이렇게 버리게 되기도 하는데 전문적으로 해 주시면 너무 좋죠."]

정부가 도우미까지 투입하며 재활용률 높이기에 나선건, 코로나19로 배달이 늘어나면서 쓰레기량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발생량은 10% 이상씩 증가한 데 반해, 해외 수출은 줄어 제대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업체에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생활폐기물도 늘긴 마찬가지.

최근 석달간 수도권매립지 반입량은 전년도보다 10% 정도 뛰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도권 반입총량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58개 지자체 중 37곳이 총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병환/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반입부 부장 : "재활용이 되어야 하지만 재활용 되지 않는 비율이 높은 폐기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적발하거나 조치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재활용시장 안정을 위해 플라스틱과 의류에 이어 폐비닐도 공공비축하는 한편, 플라스틱 선별업체에 대한 지원금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 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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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리배출 도우미까지 투입…배달로 급증한 쓰레기에 골머리
    • 입력 2020-09-17 21:48:16
    • 수정2020-09-17 22:14:14
    뉴스 9
[앵커]

코로나19는 쓰레기 배출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배달과 택배가 늘어나면서 포장재 쓰레기가 급증한 가운데, 추석까지 앞두고 있어 쓰레기 대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장, 종이 수거함엔 음식물이 묻은 용기와 비닐, 쓰다 버린 휴지까지 들어있습니다.

이물질이 섞인 것들은 고스란히 종량제 봉투에 버려집니다.

자원관리도우미들은 이런 쓰레기를 다시 분류하고, 주민들에게 올바른 배출법을 알려줍니다.

[주민 : "깨끗이 닦는다고 닦아도..."]

[자원관리도우미 : "잘 안 닦이죠? 색깔이 들어있기 때문에 분리가 안 돼요."]

지난주부터 전국 아파트에 5천명이 배치됐고, 추가로 5천명이 더 투입돼 올해 말까지 활동할 예정입니다.

[아파트 주민 : "애매한 것들은 그냥 이렇게 버리게 되기도 하는데 전문적으로 해 주시면 너무 좋죠."]

정부가 도우미까지 투입하며 재활용률 높이기에 나선건, 코로나19로 배달이 늘어나면서 쓰레기량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발생량은 10% 이상씩 증가한 데 반해, 해외 수출은 줄어 제대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업체에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생활폐기물도 늘긴 마찬가지.

최근 석달간 수도권매립지 반입량은 전년도보다 10% 정도 뛰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도권 반입총량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58개 지자체 중 37곳이 총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병환/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반입부 부장 : "재활용이 되어야 하지만 재활용 되지 않는 비율이 높은 폐기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적발하거나 조치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재활용시장 안정을 위해 플라스틱과 의류에 이어 폐비닐도 공공비축하는 한편, 플라스틱 선별업체에 대한 지원금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 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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