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미확인’ 증가세…“조용한 전파가 복병”

입력 2020.09.20 (21:01) 수정 2020.09.20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오늘(20일)은 82명입니다.

이 가운데 72명이 국내 발생입니다.

신규 확진자는 38일 만에 두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수도권에서 확진자 수가 어제(19일)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이유, 역시 집단감염입니다.

서울 강남구 대우디오빌 관련해 14명이, 구로구 건축설명회에서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에서 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강남구 동훈산업개발에서도 2명이 추가돼 모두 26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 고양시 박애원, 광명 기아자동차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고, 부산 동아대에서 확진자가 또 나왔습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정부는 연휴를 앞두고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현재의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21일)부터는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도 다시 시작됩니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여전히 25%를 넘고 있다는 점을 유독 강조했습니다.

통제 범위를 벗어난 이른바 '잠복 감염'이 언제든 다시 확산될 수 있고,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제 조용한 전파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방역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이진연 기자가 이 ​'조용한 전파' 차단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한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방문판매와 비트코인 업체들이 입주해있는 이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 발생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층은 3층과 9층, 10층, 12층 등 산발적으로 퍼져있는데, 아직까지 확진자들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같이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환자 비중이 전체 확진자의 4분의 1를 넘어 27.4%에 달합니다.

최고치를 기록한 어제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이번달 중순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셉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지난주의 경우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의 비율이 20%대이며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지역사회의 잠복 감염이 상존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역학조사가 진행된 뒤에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많다면 유행이 지속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말합니다.

방역망 안에 있지 않은 숨어있는 환자들이 ‘조용한 전파’를 불러일으키고, 대규모 집단감염도 발생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깁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런 환자가 많다는 것은 결국 사회 어디에서든 내가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수 있다는 거고, 인지되어 있는 환자 동선이 공개된 곳만이 위험한 것이 아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을 5%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아 언제, 어디에서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개인 방역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서삼현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감염경로 미확인’ 증가세…“조용한 전파가 복병”
    • 입력 2020-09-20 21:01:33
    • 수정2020-09-20 21:58:00
    뉴스 9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오늘(20일)은 82명입니다.

이 가운데 72명이 국내 발생입니다.

신규 확진자는 38일 만에 두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수도권에서 확진자 수가 어제(19일)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이유, 역시 집단감염입니다.

서울 강남구 대우디오빌 관련해 14명이, 구로구 건축설명회에서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에서 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강남구 동훈산업개발에서도 2명이 추가돼 모두 26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 고양시 박애원, 광명 기아자동차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고, 부산 동아대에서 확진자가 또 나왔습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정부는 연휴를 앞두고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현재의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21일)부터는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도 다시 시작됩니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여전히 25%를 넘고 있다는 점을 유독 강조했습니다.

통제 범위를 벗어난 이른바 '잠복 감염'이 언제든 다시 확산될 수 있고,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제 조용한 전파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방역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이진연 기자가 이 ​'조용한 전파' 차단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한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방문판매와 비트코인 업체들이 입주해있는 이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 발생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층은 3층과 9층, 10층, 12층 등 산발적으로 퍼져있는데, 아직까지 확진자들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같이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환자 비중이 전체 확진자의 4분의 1를 넘어 27.4%에 달합니다.

최고치를 기록한 어제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이번달 중순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셉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지난주의 경우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의 비율이 20%대이며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지역사회의 잠복 감염이 상존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역학조사가 진행된 뒤에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많다면 유행이 지속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말합니다.

방역망 안에 있지 않은 숨어있는 환자들이 ‘조용한 전파’를 불러일으키고, 대규모 집단감염도 발생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깁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런 환자가 많다는 것은 결국 사회 어디에서든 내가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수 있다는 거고, 인지되어 있는 환자 동선이 공개된 곳만이 위험한 것이 아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을 5%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아 언제, 어디에서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개인 방역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서삼현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