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대인파 반정부 시위…‘민주화 요구’ 폭발

입력 2020.09.20 (21:26) 수정 2020.09.2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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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수도 방콕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2014년 쿠테타로 집권한 ​​군부 정권이 헌법을 멋대로 바꾸고 야당도 강제해산하면서 불만이 누적돼 왔는데, 최근 코로나로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경제가 어려워지자 이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 현지에서 김원장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 만 명의 군중들이 왕궁 주변 사남 루앙광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무장하지 않은 경찰 바리케이트는 쉽게 무너졌습니다.

[아놈 남빠/변호사/태국 인권지도자 : "내가 이 집권 체제를 비판하는 나의 주장과 요구를 내 자유와 바꿔야한다면 나는 기꺼이 감옥에 가겠습니다."]

시위는 밤새 이어졌습니다.

태국은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정부가 개헌을 통해 상원의원 250명 전원을 지명합니다. 얼마든지 장기집권이 가능합니다.

반면 지난해 총선에서 청년들의 지지를 받으며 제 3당이 된 야당은 올해 강제 해산됐습니다.

여기에 태국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제는 점점 더 얼어붙고 정부를 향한 시민들의 불만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에 대한 목소리가 부쩍 늘었습니다.

[빠얏 컴파이/집회 참가 시민 : "불평등이 너무 심해요. 권력이 국민이 아니라 한사람에게 쏠려있어요."]

관광국가 태국은 올해 마이너스 8% 성장이 예상됩니다.

빈부격차가 워낙 극심한 상황에서 고통은 대부분 서민들에게 전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촬영:한창희/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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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최대인파 반정부 시위…‘민주화 요구’ 폭발
    • 입력 2020-09-20 21:26:58
    • 수정2020-09-20 21: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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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수도 방콕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2014년 쿠테타로 집권한 ​​군부 정권이 헌법을 멋대로 바꾸고 야당도 강제해산하면서 불만이 누적돼 왔는데, 최근 코로나로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경제가 어려워지자 이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 현지에서 김원장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 만 명의 군중들이 왕궁 주변 사남 루앙광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무장하지 않은 경찰 바리케이트는 쉽게 무너졌습니다.

[아놈 남빠/변호사/태국 인권지도자 : "내가 이 집권 체제를 비판하는 나의 주장과 요구를 내 자유와 바꿔야한다면 나는 기꺼이 감옥에 가겠습니다."]

시위는 밤새 이어졌습니다.

태국은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정부가 개헌을 통해 상원의원 250명 전원을 지명합니다. 얼마든지 장기집권이 가능합니다.

반면 지난해 총선에서 청년들의 지지를 받으며 제 3당이 된 야당은 올해 강제 해산됐습니다.

여기에 태국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제는 점점 더 얼어붙고 정부를 향한 시민들의 불만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에 대한 목소리가 부쩍 늘었습니다.

[빠얏 컴파이/집회 참가 시민 : "불평등이 너무 심해요. 권력이 국민이 아니라 한사람에게 쏠려있어요."]

관광국가 태국은 올해 마이너스 8% 성장이 예상됩니다.

빈부격차가 워낙 극심한 상황에서 고통은 대부분 서민들에게 전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촬영:한창희/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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