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하루 전 긴급 중단…“유통 과정서 품질 문제 발견”

입력 2020.09.22 (21:23) 수정 2020.09.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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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시작할 예정였던 만13살에서 18살까지 청소년과 임신부 대상 독감 예방 무료접종이 전격 중단됐습니다.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백신의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는데는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접종 예약이 몰렸던 소아과입니다.

하루종일 접종 중단을 확인하는 문의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아동한테는 지금 백신 공급이 중단이 됐어요.”]

병원들은 왜 중단됐는지 설명하느라 진땀입니다.

[김명준/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 “예약이 수 주 전부터 이루어져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혼선을 빚게 돼서...”]

학부모들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집니다.

[이선화/서울시 양천구 : “유통과정에서 잘못됐다고 하니까 맞아도 되는 건지, 괜히 맞고 나서도 어디 아플까 걱정도 되고... 걱정이 많죠.”]

이번에 문제가 된 독감 백신은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500만 명 분입니다.

정부와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을 통해 전국 병원에 공급될 예정이었는데, 일부가 기준보다 높은 온도에 노출이 됐습니다.

독감 백신은 원래 2~8도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상온에 노출이 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백신의 품질을 검증하는데는 최대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은희/식약처 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과장 : “효과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문제는 없는지까지 확인이 좀 더 필요하기 때문에 제품 전반의 품질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지난 8일부터 이미 시작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 독감 주사 백신은 다른 업체가 공급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62세 이상 접종 등 향후 접종 일정은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11만8천 명 정도의 예방접종이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이상반응이 신고된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며...”]

정부는 품질검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물량 공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김제원/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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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예방접종 하루 전 긴급 중단…“유통 과정서 품질 문제 발견”
    • 입력 2020-09-22 21:23:32
    • 수정2020-09-22 22:14:04
    뉴스 9
[앵커]

오늘(22일) 시작할 예정였던 만13살에서 18살까지 청소년과 임신부 대상 독감 예방 무료접종이 전격 중단됐습니다.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백신의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는데는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접종 예약이 몰렸던 소아과입니다.

하루종일 접종 중단을 확인하는 문의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아동한테는 지금 백신 공급이 중단이 됐어요.”]

병원들은 왜 중단됐는지 설명하느라 진땀입니다.

[김명준/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 “예약이 수 주 전부터 이루어져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혼선을 빚게 돼서...”]

학부모들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집니다.

[이선화/서울시 양천구 : “유통과정에서 잘못됐다고 하니까 맞아도 되는 건지, 괜히 맞고 나서도 어디 아플까 걱정도 되고... 걱정이 많죠.”]

이번에 문제가 된 독감 백신은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500만 명 분입니다.

정부와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을 통해 전국 병원에 공급될 예정이었는데, 일부가 기준보다 높은 온도에 노출이 됐습니다.

독감 백신은 원래 2~8도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상온에 노출이 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백신의 품질을 검증하는데는 최대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은희/식약처 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과장 : “효과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문제는 없는지까지 확인이 좀 더 필요하기 때문에 제품 전반의 품질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지난 8일부터 이미 시작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 독감 주사 백신은 다른 업체가 공급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62세 이상 접종 등 향후 접종 일정은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11만8천 명 정도의 예방접종이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이상반응이 신고된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며...”]

정부는 품질검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물량 공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김제원/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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