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하루 전 긴급 중단…“유통 과정서 품질 문제 발견”

입력 2020.09.23 (06:15) 수정 2020.09.2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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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시작될 예정이었던 만 13세에서 18세까지 청소년과 임신부 대상 독감 예방 무료접종이 전격 중단됐는데요.

백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당장 무료접종을 준비 중이던 학부모와 일선 병원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접종 예약이 몰렸던 소아과입니다.

하루종일 접종 중단을 확인하는 문의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아동한테는 지금 백신 공급이 중단이 됐어요."]

병원들은 왜 중단됐는지 설명하느라 진땀입니다.

[김명준/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 "예약이 수주 전부터 이루어져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혼선을 빚게 돼서..."]

학부모들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집니다.

[이선화/서울시 양천구 : "유통과정에서 잘못됐다고 하니까 맞아도 되는 건지... 괜히 맞고 나서도 어디 아플까 걱정도 되고... 걱정이 많죠."]

이번에 문제가 된 독감 백신은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500만 명 분입니다.

정부와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을 통해 전국 병원에 공급될 예정이었는데, 일부가 기준보다 높은 온도에 노출이 됐습니다.

독감 백신은 원래 2~8도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상온에 노출이 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백신의 품질을 검증하는데는 최대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은희/식약처 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과장 : "효과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문제는 없는지까지 확인이 좀 더 필요하기 때문에 제품 전반의 품질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지난 8일부터 이미 시작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 독감 주사 백신은 다른 업체가 공급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62세 이상 접종 등 향후 접종 일정은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11만 8천 명 정도의 예방접종이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며..."]

정부는 품질검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물량 공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김제원/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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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3 06:15:10
    • 수정2020-09-23 06: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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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시작될 예정이었던 만 13세에서 18세까지 청소년과 임신부 대상 독감 예방 무료접종이 전격 중단됐는데요.

백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당장 무료접종을 준비 중이던 학부모와 일선 병원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접종 예약이 몰렸던 소아과입니다.

하루종일 접종 중단을 확인하는 문의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아동한테는 지금 백신 공급이 중단이 됐어요."]

병원들은 왜 중단됐는지 설명하느라 진땀입니다.

[김명준/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 "예약이 수주 전부터 이루어져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혼선을 빚게 돼서..."]

학부모들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집니다.

[이선화/서울시 양천구 : "유통과정에서 잘못됐다고 하니까 맞아도 되는 건지... 괜히 맞고 나서도 어디 아플까 걱정도 되고... 걱정이 많죠."]

이번에 문제가 된 독감 백신은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500만 명 분입니다.

정부와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을 통해 전국 병원에 공급될 예정이었는데, 일부가 기준보다 높은 온도에 노출이 됐습니다.

독감 백신은 원래 2~8도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상온에 노출이 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백신의 품질을 검증하는데는 최대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은희/식약처 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과장 : "효과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문제는 없는지까지 확인이 좀 더 필요하기 때문에 제품 전반의 품질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지난 8일부터 이미 시작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 독감 주사 백신은 다른 업체가 공급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62세 이상 접종 등 향후 접종 일정은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11만 8천 명 정도의 예방접종이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며..."]

정부는 품질검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물량 공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김제원/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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