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 박덕흠, 국민의힘 자진 탈당

입력 2020.09.23 (19:19) 수정 2020.09.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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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국토위원으로 있는 동안 가족 건설회사가 피감 기관으로부터 천억 원 대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전격 탈당했습니다.

민주당은 의원직 내놓고 수사를 받으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돌연 탈당을 발표했습니다.

[박덕흠/무소속 의원 : "당에는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스스로 했습니다."]

앞서 해명 기자회견을 했지만, 오히려 논란만 커진 것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신기술 채택 청탁으로 관계회사가 4백억 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2015년 서울시 국감을 제외하곤 신기술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도로공사 국감은 물론 국토교통위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당선된 뒤 회사 매출이 줄었다고 했지만 국토부 산하기관에서 올린 매출은 해마다 늘었다는 의혹도 나왔고 입찰 담합으로 적발된 사실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제기된 의혹 모두가 사실이 아니라며, 민주당의 정치공세라고 했습니다.

[박덕흠/무소속 의원 : "현 정권의 부정적 기류에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 분명히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민주당은 반성도 사과도 없는 회견이었다며, 의원직 사퇴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수사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겨냥했습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덕흠 의원에 대한 징계와 처벌이 아닌 탈당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재산신고를 누락한 조수진,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윤창현 의원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도 요구했습니다.

[신동근/민주당 정치개혁TF단장 : "(조수진 의원에 대해선) 조속하게 책임지고 제명하기를 요청합니다. 윤창현 의원도 불법 승계에 관여함으로써 문제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법을 다루고 있는 정무위에 있는 것은 이해충돌의 의혹이 있다고 봅니다."]

민주당은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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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 박덕흠, 국민의힘 자진 탈당
    • 입력 2020-09-23 19:19:26
    • 수정2020-09-23 19:57:42
    뉴스 7
[앵커]

국회 국토위원으로 있는 동안 가족 건설회사가 피감 기관으로부터 천억 원 대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전격 탈당했습니다.

민주당은 의원직 내놓고 수사를 받으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돌연 탈당을 발표했습니다.

[박덕흠/무소속 의원 : "당에는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스스로 했습니다."]

앞서 해명 기자회견을 했지만, 오히려 논란만 커진 것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신기술 채택 청탁으로 관계회사가 4백억 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2015년 서울시 국감을 제외하곤 신기술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도로공사 국감은 물론 국토교통위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당선된 뒤 회사 매출이 줄었다고 했지만 국토부 산하기관에서 올린 매출은 해마다 늘었다는 의혹도 나왔고 입찰 담합으로 적발된 사실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제기된 의혹 모두가 사실이 아니라며, 민주당의 정치공세라고 했습니다.

[박덕흠/무소속 의원 : "현 정권의 부정적 기류에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 분명히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민주당은 반성도 사과도 없는 회견이었다며, 의원직 사퇴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수사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겨냥했습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덕흠 의원에 대한 징계와 처벌이 아닌 탈당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재산신고를 누락한 조수진,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윤창현 의원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도 요구했습니다.

[신동근/민주당 정치개혁TF단장 : "(조수진 의원에 대해선) 조속하게 책임지고 제명하기를 요청합니다. 윤창현 의원도 불법 승계에 관여함으로써 문제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법을 다루고 있는 정무위에 있는 것은 이해충돌의 의혹이 있다고 봅니다."]

민주당은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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