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유엔총회서 ‘희망’ 메시지…“함께 살아냅시다”

[앵커]

그룹 방탄소년단, BTS가 2년 만에 유엔 특별연사로 나서 코로나19 사태에 낙담하고 혼란을 느끼는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삶은 계속된다, 함께 살아내자'며 용기와 희망을 북돋웠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유엔 총회장 연단에 섰던 BTS가 올해 또다시 유엔 회의에 등장했습니다.

이번엔 6분이 조금 넘는 특별 영상을 통해섭니다.

[RM/방탄소년단 리더 : "제75회 유엔 총회를 통해 이렇게 다시 한 번 메시지를 전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돼 정말 영광입니다"]

'우리도 크게 다를 건 없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건넨 첫 번째 말은 위로와 공감의 말이었습니다.

[지민/방탄소년단 : "절망했습니다. 모든 게 무너진 것만 같았습니다. 어제는 전 세계의 팬분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했었는데, 오늘은 제 세계가 방 하나로 줄어든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담담히 경험담을 풀어놓았습니다.

[슈가/방탄소년단 : "좁은 방 안이었지만, 저와 우리의 세계는 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악기와 스마트폰, 그리고 팬들이 그 세상 안에 존재했기 때문이죠."]

[제이홉/방탄소년단 : "누가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많은 감정을 끌어안고 우리 일곱 멤버들은 함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깊은 고난 속에서도 희망은 언젠가 고개를 듭니다.

'필사적으로 자신을 사랑하자'

'드넓게 펼쳐지는 미래를 상상하자'

BTS는 비록 지금의 현실이 어렵더라도 삶은 계속된다면서 함께 살아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빼먹지 않았습니다.

[RM/방탄소년단 리더 : "내일의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습니다."]

["life goes on life goes on life goes on life goes on life goes on life goes on life goes on."]

["Let's live on!"]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