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가능성 낮아”…대미 협상 노리나?

입력 2020.09.24 (21:23) 수정 2020.09.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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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는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한미 정보당국은 실제 SLBM 발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신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SLBM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에 열렸던 열병식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4형 등 신무기가 공개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당시 국방위 제1위원장 :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미제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으며.."]

당 창건 75년인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열병식에 즈음해 SLBM 발사 같은 군사적 도발까지 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현재 국가역량을 수해 복구와 가을 추수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에서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SLBM 발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정보 자산이 북한의 군사시설을 샅샅이 보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SLBM을 보란 듯 드러낸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 밀리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미국 대선이 박빙 승부로 바뀌자, 미국을 향해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과 방일을 앞두고 나름대로 미국에 대해서 자신들이 공언했던 전략무기를 공개하는 이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이해관계를 저울질하면서 군사 도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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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사 가능성 낮아”…대미 협상 노리나?
    • 입력 2020-09-24 21:23:06
    • 수정2020-09-24 21: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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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는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한미 정보당국은 실제 SLBM 발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신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SLBM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에 열렸던 열병식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4형 등 신무기가 공개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당시 국방위 제1위원장 :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미제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으며.."]

당 창건 75년인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열병식에 즈음해 SLBM 발사 같은 군사적 도발까지 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현재 국가역량을 수해 복구와 가을 추수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에서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SLBM 발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정보 자산이 북한의 군사시설을 샅샅이 보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SLBM을 보란 듯 드러낸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 밀리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미국 대선이 박빙 승부로 바뀌자, 미국을 향해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과 방일을 앞두고 나름대로 미국에 대해서 자신들이 공언했던 전략무기를 공개하는 이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이해관계를 저울질하면서 군사 도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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