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저출산 위기…30대가 보는 출구는?

입력 2020.10.01 (21:17) 수정 2020.10.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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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절벽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마당에 코로나까지 겹쳐 더욱 우려가 큰데요,

그렇다면 30대 청년 세대가 꼽은 저출산의 원인과 해법은 무엇인지 선재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2개월 된 딸을 키우는 오상욱 한여울씨 부부, 딸과 함께 행복을 누리고 있지만, 한편으론 생활 걱정이 늘 우선입니다.

[오상욱/경기도 안양시 : "생활비에서 주택에 나가는 비용이 크다 보니까 저희도 생활을 해야 되고, 아이도 키워야 하는데."]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자주 받습니다.

[한여울/경기도 안양시 :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논쟁이나 실제로 폭행이 이뤄지기도 했고, 내가 엄마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에 피해를 끼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결혼과 출산의 주축인 다른 30대들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김선기/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 : "수명은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굉장히 증가하다 보니까 벌 수 있을 때 더 많은 것들을 대비하고, (노후)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박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30대 미혼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상적인 자녀 수는 2.12명이라고 응답한 데 반해, 현실을 고려했을 때의 자녀 수는 1.48명이라고 답했습니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재정적 이유가 46.8%로 가장 컸습니다.

[서형수/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우리나라 결혼과 출산 수준이 낮았다는 것은 우리 청년들이 이 사회를 굉장히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바뀌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는 주거 지원을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박보미/인구보건복지협회 연구원 : "주거 문제 해결이 아무래도 가장 필요하고,양성 평등 실현이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2018년 0.98명으로, 0점대로 내려간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엔 0.92명으로 더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쳐 0.8명대에 머물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를 낳고 키워야 할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는게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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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이크 없는 저출산 위기…30대가 보는 출구는?
    • 입력 2020-10-01 21:17:50
    • 수정2020-10-01 21: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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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절벽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마당에 코로나까지 겹쳐 더욱 우려가 큰데요,

그렇다면 30대 청년 세대가 꼽은 저출산의 원인과 해법은 무엇인지 선재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2개월 된 딸을 키우는 오상욱 한여울씨 부부, 딸과 함께 행복을 누리고 있지만, 한편으론 생활 걱정이 늘 우선입니다.

[오상욱/경기도 안양시 : "생활비에서 주택에 나가는 비용이 크다 보니까 저희도 생활을 해야 되고, 아이도 키워야 하는데."]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자주 받습니다.

[한여울/경기도 안양시 :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논쟁이나 실제로 폭행이 이뤄지기도 했고, 내가 엄마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에 피해를 끼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결혼과 출산의 주축인 다른 30대들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김선기/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 : "수명은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굉장히 증가하다 보니까 벌 수 있을 때 더 많은 것들을 대비하고, (노후)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박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30대 미혼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상적인 자녀 수는 2.12명이라고 응답한 데 반해, 현실을 고려했을 때의 자녀 수는 1.48명이라고 답했습니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재정적 이유가 46.8%로 가장 컸습니다.

[서형수/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우리나라 결혼과 출산 수준이 낮았다는 것은 우리 청년들이 이 사회를 굉장히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바뀌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는 주거 지원을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박보미/인구보건복지협회 연구원 : "주거 문제 해결이 아무래도 가장 필요하고,양성 평등 실현이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2018년 0.98명으로, 0점대로 내려간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엔 0.92명으로 더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쳐 0.8명대에 머물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를 낳고 키워야 할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는게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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