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속 첫 명절…그래도 마음과 정 ‘넉넉’

입력 2020.10.01 (21:56) 수정 2020.10.0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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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속에서 맞이한 첫 명절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예전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긴 쉽지 않으셨을 텐데요,

그래도 올해 추석 명절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족의 정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하루였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정성껏 차린 차례상.

유독 길었던 장마와 연이은 태풍 속에서도 무탈하게 지낼 수 있게 해준 조상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차례를 지냅니다.

예를 갖춰 옷도 차려입고 절을 올리는 모습은 예전과 다름이 없지만 마스크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 모인 일가친척은 평소의 절반 수준.

다 함께 올리던 절도 두 세 명씩 나눠서 올리고 이마저도 못한 사람들은 묵념으로 대신했습니다.

코로나19로 미처 오지 못한 다른 지역의 친지는 전화로 마음을 전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지호하고 잘 지내고 여기 못 온 거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오겠지 뭐."]

다음 명절엔 온 가족이 모일 수 있길 소망합니다.

[고민수/제주시 조천읍 : "못 오기도 하고 오더라도 조금씩 부담스러운 과정들 때문에 아쉽고 불편하지만 이겨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상의 묘소를 찾는 발길도 평소와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공동묘지 입구부터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는 문구와 함께 봉안당 앞에는 방명록과 손소독제가 등장했습니다.

성묘객들도 저마다 마스크를 챙겨 쓰고 가족 단위 소규모로 성묘합니다.

[조정호/제주시 삼도이동 : "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가족들끼리 서로 오순도순 모여서 어울렸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민족의 대명절 추석.

형식은 간소해졌지만 주변을 생각하는 가족들의 마음은 언제나처럼 똑같았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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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두기’ 속 첫 명절…그래도 마음과 정 ‘넉넉’
    • 입력 2020-10-01 21:56:22
    • 수정2020-10-01 22:53:29
    뉴스9(제주)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속에서 맞이한 첫 명절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예전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긴 쉽지 않으셨을 텐데요,

그래도 올해 추석 명절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족의 정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하루였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정성껏 차린 차례상.

유독 길었던 장마와 연이은 태풍 속에서도 무탈하게 지낼 수 있게 해준 조상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차례를 지냅니다.

예를 갖춰 옷도 차려입고 절을 올리는 모습은 예전과 다름이 없지만 마스크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 모인 일가친척은 평소의 절반 수준.

다 함께 올리던 절도 두 세 명씩 나눠서 올리고 이마저도 못한 사람들은 묵념으로 대신했습니다.

코로나19로 미처 오지 못한 다른 지역의 친지는 전화로 마음을 전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지호하고 잘 지내고 여기 못 온 거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오겠지 뭐."]

다음 명절엔 온 가족이 모일 수 있길 소망합니다.

[고민수/제주시 조천읍 : "못 오기도 하고 오더라도 조금씩 부담스러운 과정들 때문에 아쉽고 불편하지만 이겨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상의 묘소를 찾는 발길도 평소와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공동묘지 입구부터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는 문구와 함께 봉안당 앞에는 방명록과 손소독제가 등장했습니다.

성묘객들도 저마다 마스크를 챙겨 쓰고 가족 단위 소규모로 성묘합니다.

[조정호/제주시 삼도이동 : "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가족들끼리 서로 오순도순 모여서 어울렸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민족의 대명절 추석.

형식은 간소해졌지만 주변을 생각하는 가족들의 마음은 언제나처럼 똑같았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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