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글날에도 차벽 설치”…또 ‘과잉 대응’ 논란

입력 2020.10.08 (21:06) 수정 2020.10.0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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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보수 단체들이 내일(9일) 집회를 기자회견 형식으로 대체하기로 했지만, 경찰은 지난 개천절과 마찬가지로 내일도 광화문 광장 주변에 차벽을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광화문 광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지현 기자, 차벽 설치됐나?

[기자]

아직 이곳 광화문 광장 주변에 경찰차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철제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은 물론이고 주변도로까지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는데요.

지금은 제가 이렇게 살짝 폴리스라인을 치우고 광장안으로 들어왔는데 오늘(8일) 밤 폴리스라인을 철제끈으로 묶는다고 하니까 내일은 광장 진입이 막히는 셈입니다.

내일은 이곳에 차벽도 설치될 예정인데요.

경찰은 내일도 지난 개천절 때와 유사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집회 참가자가 지난번보다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파악돼 차벽 설치도 불가피 하다는 겁니다.

내일 집회 상황에 따라 개천절과 마찬가지로 지하철과 버스 등 광화문 인근 대중교통도 제한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개천절 때도 차벽은 너무 과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있었잖아요?

[기자]

네, 광장을 완전히 막아 시민들이 지나가지도 못하게 한 것은 과하다는 비판이었습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과 집회의 자유를 무시한 과도한 경찰력 집행이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데요.

오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이 부분이 쟁점이 됐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 : "(코로나19를) 억제했고 확산되지 않았으며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을 지키는 데 역할을 했다 효율적인 대응이었다 생각이 됩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의원 : "전국에 있는 전체 중대를 다 끌고온 겁니다. 그런데도 과잉 대응 아니라고 보십니까? 187개 중대가 왔는데 대신에 차만 왔습니까?"]

이런 가운데 진보 성향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오늘 논평을 내고 차벽 설치와 차량집회 금지 등은 방역과 기본적 인권보장 가운데서 방역만을 고려한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코로나 방역과 집회 및 통행의 자유룰 둘러싼 논란은 내일도 재연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김태형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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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한글날에도 차벽 설치”…또 ‘과잉 대응’ 논란
    • 입력 2020-10-08 21:06:12
    • 수정2020-10-08 21:14:22
    뉴스 9
[앵커]

이렇게 보수 단체들이 내일(9일) 집회를 기자회견 형식으로 대체하기로 했지만, 경찰은 지난 개천절과 마찬가지로 내일도 광화문 광장 주변에 차벽을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광화문 광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지현 기자, 차벽 설치됐나?

[기자]

아직 이곳 광화문 광장 주변에 경찰차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철제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은 물론이고 주변도로까지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는데요.

지금은 제가 이렇게 살짝 폴리스라인을 치우고 광장안으로 들어왔는데 오늘(8일) 밤 폴리스라인을 철제끈으로 묶는다고 하니까 내일은 광장 진입이 막히는 셈입니다.

내일은 이곳에 차벽도 설치될 예정인데요.

경찰은 내일도 지난 개천절 때와 유사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집회 참가자가 지난번보다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파악돼 차벽 설치도 불가피 하다는 겁니다.

내일 집회 상황에 따라 개천절과 마찬가지로 지하철과 버스 등 광화문 인근 대중교통도 제한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개천절 때도 차벽은 너무 과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있었잖아요?

[기자]

네, 광장을 완전히 막아 시민들이 지나가지도 못하게 한 것은 과하다는 비판이었습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과 집회의 자유를 무시한 과도한 경찰력 집행이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데요.

오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이 부분이 쟁점이 됐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 : "(코로나19를) 억제했고 확산되지 않았으며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을 지키는 데 역할을 했다 효율적인 대응이었다 생각이 됩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의원 : "전국에 있는 전체 중대를 다 끌고온 겁니다. 그런데도 과잉 대응 아니라고 보십니까? 187개 중대가 왔는데 대신에 차만 왔습니까?"]

이런 가운데 진보 성향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오늘 논평을 내고 차벽 설치와 차량집회 금지 등은 방역과 기본적 인권보장 가운데서 방역만을 고려한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코로나 방역과 집회 및 통행의 자유룰 둘러싼 논란은 내일도 재연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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