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 추정 ICBM 등장…미국은 “분석 중”

입력 2020.10.11 (21:20) 수정 2020.10.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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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반응은 어떨까요.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한데 대해, 미국은 일단 "분석중"이란 입장을 내놨습니다.

무기를 공개한 의미와 실제 성능에 대한 분석 작업과 함께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열병식에서 공개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등은 이른바 전략무기로 분류됩니다.

미 본토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미국으로선 주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 국방부는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분석을 진행중"이라고 했습니다.

"이 지역의 동맹들과 협의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한국 일본과 함께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란 뜻으로 풀이됩니다.

외교를 관장하는 국무부는 이렇다 할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미사일에 대한 기술적 분석과 공개 의미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신중히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5년 전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한 호전적인 발언을 내놓은바 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2015년 당창건70주년 기념 열병식 :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도 상대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이번엔 일체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했다는 것을 외교 성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발사시험을 거치지 않고 아직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북한의 미사일 공개 만으론 이번 대선 가도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을 법합니다.

다만 대기권을 뚫고 날아가 재진입 과정 등을 거치며 목표물을 타격하는 ICBM급 미사일 같은 전략무기의 특성상, 공개 자체는 미국을 향한 메시지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미국을 자극하지 않는 모양새이지만, 미 대선 이후 다양한 대미 카드로 북한이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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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신형 추정 ICBM 등장…미국은 “분석 중”
    • 입력 2020-10-11 21:20:29
    • 수정2020-10-11 21: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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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반응은 어떨까요.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한데 대해, 미국은 일단 "분석중"이란 입장을 내놨습니다.

무기를 공개한 의미와 실제 성능에 대한 분석 작업과 함께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열병식에서 공개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등은 이른바 전략무기로 분류됩니다.

미 본토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미국으로선 주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 국방부는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분석을 진행중"이라고 했습니다.

"이 지역의 동맹들과 협의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한국 일본과 함께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란 뜻으로 풀이됩니다.

외교를 관장하는 국무부는 이렇다 할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미사일에 대한 기술적 분석과 공개 의미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신중히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5년 전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한 호전적인 발언을 내놓은바 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2015년 당창건70주년 기념 열병식 :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도 상대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이번엔 일체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했다는 것을 외교 성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발사시험을 거치지 않고 아직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북한의 미사일 공개 만으론 이번 대선 가도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을 법합니다.

다만 대기권을 뚫고 날아가 재진입 과정 등을 거치며 목표물을 타격하는 ICBM급 미사일 같은 전략무기의 특성상, 공개 자체는 미국을 향한 메시지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미국을 자극하지 않는 모양새이지만, 미 대선 이후 다양한 대미 카드로 북한이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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