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랑하는 남녘동포” 언급…정부 “남북관계 개선 시사 주목”

입력 2020.10.12 (06:01) 수정 2020.10.12 (08: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는 그제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내놓은 대남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어제 서훈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연설 중 청와대가 주목하는 건 '남녘 동포'를 언급한 부분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정부는 일단 긍정적인 표현으로 해석하는 분위깁니다.

청와대는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한 발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 상호협력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종전선언과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남북이 다시 손을 맞잡는 시점을 코로나 위기 이후로 언급한 점, 관련 언급이 단 한 차례인 점으로 볼 때 큰 의미부여는 힘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원곤/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과 교수 : "북한이 내년 1월에 8차 당 대회를 예고했는데 그때까지는 남한과의 관계를 최소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관리해 나가겠다 그런 메시지로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처리 역시 관계 개선의 변수입니다.

청와대 NSC에서도 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남북공동조사와 군 통신선 복구 등 우리 측 제안에 북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한종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정은, “사랑하는 남녘동포” 언급…정부 “남북관계 개선 시사 주목”
    • 입력 2020-10-12 06:01:16
    • 수정2020-10-12 08:01:46
    뉴스광장 1부
[앵커]

정부는 그제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내놓은 대남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어제 서훈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연설 중 청와대가 주목하는 건 '남녘 동포'를 언급한 부분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정부는 일단 긍정적인 표현으로 해석하는 분위깁니다.

청와대는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한 발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 상호협력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종전선언과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남북이 다시 손을 맞잡는 시점을 코로나 위기 이후로 언급한 점, 관련 언급이 단 한 차례인 점으로 볼 때 큰 의미부여는 힘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원곤/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과 교수 : "북한이 내년 1월에 8차 당 대회를 예고했는데 그때까지는 남한과의 관계를 최소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관리해 나가겠다 그런 메시지로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처리 역시 관계 개선의 변수입니다.

청와대 NSC에서도 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남북공동조사와 군 통신선 복구 등 우리 측 제안에 북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한종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