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팀 대폭 증원”…옵티머스·라임 ‘정관계 로비 의혹’ 정조준

입력 2020.10.12 (21:09) 수정 2020.10.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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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임'과 '옵티머스', 두 사모펀드의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도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늘(12일) 옵티머스 수사팀을 대폭 증원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먼저 옵티머스 수사, 서울 중앙지검에서 하고있죠? 최근에 정관계 로비 의혹 어떻게 나온건가요?

[기자]

예, 지난 5월에 작성된 문건 하나가 공개되면서 관련 의혹 제기가 본격화됐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문건인데 제목이 '펀드 하자 치유 관련'입니다.

문제가 생긴 옵티머스 펀드에 대해서 경영진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를 써놓은 문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이 펀드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고, 펀드 설정과 운용 과정에도 관여돼 있다,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내용이 있었던 겁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부터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경영진 3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시켜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당시 수사는 사람들에게 펀드 자금을 모은 부분에 집중된 것이고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로비 의혹이 본격 제기되면서 수사팀도 보강이 된다고요?

[기자]

예, 김재현 대표 등이 옵티머스 자금 가운데 로비 자금으로 어디에 얼마나 썼느냐가 이번 수사의 핵심인데요.

검찰은 '로비 창구'로 의심받는 3명 가량의 인물을 쫓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수사팀도 보강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옵티머스 사건 수사 인력을 대폭 증원할 것을 주문했고 검사 파견 승인 권한을 가진 추미애 장관도 "증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서울중앙지검이 요청한 4명 가량의 검사 인력 파견에 더해 추가 증원이 예상됩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와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옵티머스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옵티머스자산운용을 처음 만든 이혁진 전 대표가 해외에 머물고 있는데 국내 송환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펀드인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수사도 이뤄지고 있는 거죠?

[기자]

예, 라임자산운용의 '로비창구'로 지목받는 인물이 바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로 전 광주MBC 사장입니다.

이미 횡령 등으로 구속 기소됐는데, 검찰이 이 전 대표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에 청탁을 해주겠다며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추가로 기소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여기에 김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도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기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라임 사태와 관련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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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팀 대폭 증원”…옵티머스·라임 ‘정관계 로비 의혹’ 정조준
    • 입력 2020-10-12 21:09:30
    • 수정2020-10-12 22: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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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임'과 '옵티머스', 두 사모펀드의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도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늘(12일) 옵티머스 수사팀을 대폭 증원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먼저 옵티머스 수사, 서울 중앙지검에서 하고있죠? 최근에 정관계 로비 의혹 어떻게 나온건가요?

[기자]

예, 지난 5월에 작성된 문건 하나가 공개되면서 관련 의혹 제기가 본격화됐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문건인데 제목이 '펀드 하자 치유 관련'입니다.

문제가 생긴 옵티머스 펀드에 대해서 경영진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를 써놓은 문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이 펀드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고, 펀드 설정과 운용 과정에도 관여돼 있다,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내용이 있었던 겁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부터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경영진 3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시켜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당시 수사는 사람들에게 펀드 자금을 모은 부분에 집중된 것이고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로비 의혹이 본격 제기되면서 수사팀도 보강이 된다고요?

[기자]

예, 김재현 대표 등이 옵티머스 자금 가운데 로비 자금으로 어디에 얼마나 썼느냐가 이번 수사의 핵심인데요.

검찰은 '로비 창구'로 의심받는 3명 가량의 인물을 쫓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수사팀도 보강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옵티머스 사건 수사 인력을 대폭 증원할 것을 주문했고 검사 파견 승인 권한을 가진 추미애 장관도 "증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서울중앙지검이 요청한 4명 가량의 검사 인력 파견에 더해 추가 증원이 예상됩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와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옵티머스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옵티머스자산운용을 처음 만든 이혁진 전 대표가 해외에 머물고 있는데 국내 송환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펀드인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수사도 이뤄지고 있는 거죠?

[기자]

예, 라임자산운용의 '로비창구'로 지목받는 인물이 바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로 전 광주MBC 사장입니다.

이미 횡령 등으로 구속 기소됐는데, 검찰이 이 전 대표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에 청탁을 해주겠다며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추가로 기소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여기에 김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도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기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라임 사태와 관련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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