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옵티머스 수사팀 대폭 증원”…‘정·관계 로비 의혹’ 정조준

입력 2020.10.13 (06:15) 수정 2020.10.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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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펀드 사기'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팀을 대폭 증원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옵티머스 경영진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감원이 옵티머스의 펀드 사기 의혹에 대해 본격 검사에 착수한 지난 5월, 김재현 당시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입니다.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이 펀드 수익자로 일부 참여되어 있고, 펀드 설정·운용 과정에도 관여가 되어 있다,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옵티머스의 사업 확장 과정에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옵티머스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월에서 7월경 옵티머스의 사내이사였던 윤 모 변호사로부터 해당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또 옵티머스 관계자들의 진술과 자필 서류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 인사와 사건 재배당 등을 거치며 수사가 더뎌지면서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대형 권력형 금융 비리 사건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개월째 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사건을 뭉갰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은 옵티머스 사건 수사 인력을 대폭 증원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검사 파견 승인 권한을 가진 추미애 장관도 "수사팀 증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서울중앙지검이 요청한 4명 가량의 검사 인력 파견에 더해 추가 증원이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옵티머스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면서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재판에서도 피고인들에게 최고형을 구형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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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옵티머스 수사팀 대폭 증원”…‘정·관계 로비 의혹’ 정조준
    • 입력 2020-10-13 06:15:56
    • 수정2020-10-13 08: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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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펀드 사기'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팀을 대폭 증원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옵티머스 경영진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감원이 옵티머스의 펀드 사기 의혹에 대해 본격 검사에 착수한 지난 5월, 김재현 당시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입니다.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이 펀드 수익자로 일부 참여되어 있고, 펀드 설정·운용 과정에도 관여가 되어 있다,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옵티머스의 사업 확장 과정에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옵티머스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월에서 7월경 옵티머스의 사내이사였던 윤 모 변호사로부터 해당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또 옵티머스 관계자들의 진술과 자필 서류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 인사와 사건 재배당 등을 거치며 수사가 더뎌지면서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대형 권력형 금융 비리 사건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개월째 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사건을 뭉갰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은 옵티머스 사건 수사 인력을 대폭 증원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검사 파견 승인 권한을 가진 추미애 장관도 "수사팀 증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서울중앙지검이 요청한 4명 가량의 검사 인력 파견에 더해 추가 증원이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옵티머스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면서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재판에서도 피고인들에게 최고형을 구형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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