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과 손잡은 이용수 할머니…“독일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반대”

입력 2020.10.14 (19:33) 수정 2020.10.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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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될 위기인데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소녀상 철거 철회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연 뒤 독일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갈등을 빚던 정의기억연대도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국회를 찾았습니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주장에 대해 할머니는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일본과 달리 과거 전쟁범죄를 사죄한 독일에서 소녀상 철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중요한 역사의 증거인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나쁜 행동입니다. 소녀상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과 슬픔이요, 후세 교육의 심장입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용수 할머니는 주한독일대사관을 찾았습니다.

소녀상 철거 철회를 촉구하는 친필 성명문을 전달하고 대사관 관계자와 면담을 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얀 할머니를 언급하며 독일 현지의 묘소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대사관 측도 소녀상 철거를 철회해 달라는 뜻에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대사님도 한번 만나주신다고 했거든요. 독일에서 너무 답변도 잘해주시고 그래서 저는 만족합니다.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 운동 방향을 놓고 이용수 할머니와 갈등을 빚어온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도 기자회견에 이어 독일 대사관을 함께 방문했습니다.

2011년 수요집회 천 회를 기념해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기림비를 포함해 현재 국내 140여 곳, 세계 9개국 30여 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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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연과 손잡은 이용수 할머니…“독일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반대”
    • 입력 2020-10-14 19:33:07
    • 수정2020-10-14 19: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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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될 위기인데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소녀상 철거 철회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연 뒤 독일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갈등을 빚던 정의기억연대도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국회를 찾았습니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주장에 대해 할머니는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일본과 달리 과거 전쟁범죄를 사죄한 독일에서 소녀상 철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중요한 역사의 증거인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나쁜 행동입니다. 소녀상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과 슬픔이요, 후세 교육의 심장입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용수 할머니는 주한독일대사관을 찾았습니다.

소녀상 철거 철회를 촉구하는 친필 성명문을 전달하고 대사관 관계자와 면담을 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얀 할머니를 언급하며 독일 현지의 묘소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대사관 측도 소녀상 철거를 철회해 달라는 뜻에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대사님도 한번 만나주신다고 했거든요. 독일에서 너무 답변도 잘해주시고 그래서 저는 만족합니다.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 운동 방향을 놓고 이용수 할머니와 갈등을 빚어온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도 기자회견에 이어 독일 대사관을 함께 방문했습니다.

2011년 수요집회 천 회를 기념해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기림비를 포함해 현재 국내 140여 곳, 세계 9개국 30여 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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