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주장 신빙성 있나?…폭로 배경은?

입력 2020.10.16 (21:06) 수정 2020.10.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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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취재기자와 김봉현 씨가 이번 폭로를 한 배경은 뭔지, 또 신빙성이 있는 내용인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조지현 기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 김 씨의 주장이 만약 사실이라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거 같은데, 우선 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내용, 사실일까요?

[기자]

김 씨가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시기는 지난해 7월입니다.

라임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가 중단되면서 불거졌는데요.

그게 지난해 10월입니다.

당연히 당시에 라임 펀드관련 검찰수사팀은 꾸려질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요.

술자리 주선자로 지목된 해당 변호사도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씨도 입장문을 보면 술자리를 주선한 변호사가 "추후 라임수사팀을 만들 경우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해 7월 김 씨는 라임 펀드와 관련해 전방위적 구명 로비를 벌였고, 경찰 수사도 받고 있었던 만큼 향후 검찰 수사를 이미 예상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라임 의혹이 정부 여당에 집중돼 있었는데, 김 씨는 야당 정치인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였다고 폭로했어요.

[기자]

네, 김 씨는 야당 유력 정치인에 대한 로비 사실도 얘기했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입장문에서 검찰의 '짜 맞추기식,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윤석열 검찰총장이 권력형 비리에 대한 수사를 당부한 공개발언을 한 뒤로 소액이라 수사하지 않겠다던 민주당 의원 2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야당 정치인이나 검찰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하지 않고 여권 관계자에 대한 수사만 강화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 씨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는 내놓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저희가 오늘(16일) 김 씨의 변호인을 만났더니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폭로 내용을 뒷받침 할 근거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김 전 회장이 왜 이런 폭로를 한 걸까요?

[기자]

한 마디로 검찰의 짜맞추기식 수사에 대한 반발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 씨는 오늘 재판에서도 검찰이 방향성을 설정했다고 생각했고 그에 맞춰서 진술했지만 말 한마디로 다른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정확하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찌 됐는 김 씨의 폭로로 인해 이제 라임 펀드 관련 의혹은 여권만이 아니라 야권과 검찰까지 향하게 됐는데요.

앞서 보셨듯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법무부가 감찰까지 착수한 만큼 앞으로 파장은 상당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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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현 주장 신빙성 있나?…폭로 배경은?
    • 입력 2020-10-16 21:06:52
    • 수정2020-10-16 21: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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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취재기자와 김봉현 씨가 이번 폭로를 한 배경은 뭔지, 또 신빙성이 있는 내용인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조지현 기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 김 씨의 주장이 만약 사실이라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거 같은데, 우선 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내용, 사실일까요?

[기자]

김 씨가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시기는 지난해 7월입니다.

라임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가 중단되면서 불거졌는데요.

그게 지난해 10월입니다.

당연히 당시에 라임 펀드관련 검찰수사팀은 꾸려질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요.

술자리 주선자로 지목된 해당 변호사도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씨도 입장문을 보면 술자리를 주선한 변호사가 "추후 라임수사팀을 만들 경우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해 7월 김 씨는 라임 펀드와 관련해 전방위적 구명 로비를 벌였고, 경찰 수사도 받고 있었던 만큼 향후 검찰 수사를 이미 예상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라임 의혹이 정부 여당에 집중돼 있었는데, 김 씨는 야당 정치인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였다고 폭로했어요.

[기자]

네, 김 씨는 야당 유력 정치인에 대한 로비 사실도 얘기했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입장문에서 검찰의 '짜 맞추기식,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윤석열 검찰총장이 권력형 비리에 대한 수사를 당부한 공개발언을 한 뒤로 소액이라 수사하지 않겠다던 민주당 의원 2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야당 정치인이나 검찰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하지 않고 여권 관계자에 대한 수사만 강화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 씨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는 내놓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저희가 오늘(16일) 김 씨의 변호인을 만났더니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폭로 내용을 뒷받침 할 근거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김 전 회장이 왜 이런 폭로를 한 걸까요?

[기자]

한 마디로 검찰의 짜맞추기식 수사에 대한 반발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 씨는 오늘 재판에서도 검찰이 방향성을 설정했다고 생각했고 그에 맞춰서 진술했지만 말 한마디로 다른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정확하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찌 됐는 김 씨의 폭로로 인해 이제 라임 펀드 관련 의혹은 여권만이 아니라 야권과 검찰까지 향하게 됐는데요.

앞서 보셨듯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법무부가 감찰까지 착수한 만큼 앞으로 파장은 상당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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