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 인삼 농가 3중고…피해 보상도 막막

입력 2020.10.19 (21:31) 수정 2020.10.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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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금산의 인삼 농가들은 다음 농사 계획조차 세우지 못할 정도로 용담댐 방류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부진과 가격 폭락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임홍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금산에서 나는 품질 최상급 6년근 인삼의 한 채 값은 요즘 2만 8천 원선에서 거래됩니다.

3만 원을 훌쩍 넘겼던 예년과 달리 수삼 가격이 20~30% 급락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내수가 줄고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으로의 수출이 직격탄을 맞은 결과입니다.

인삼 가공제품 수출은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거의 중단됐습니다.

[고기령/백제금산인삼농협 본부장 : "농사 짓기 위해 투입된 비용이나 이런 거를 어느 정도 해소해야 하는데 적자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까 농가 피해가 상당히..."]

여기에다 지난 8월 집중호우와 용담댐 방류로 인삼밭 310ha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상까지 늦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보통 5년은 걸려야 내다팔 수 있는 인삼 농사의 특성을 고려하면 앞으로 몇 년 동안 수확할 인삼이 없는 셈입니다.

농민들은 하루빨리 피해 조사를 끝내고 보상받길 원하지만 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사위원회에 누가 들어갈 것인가?"라는 기초적인 문제부터 농민들과 환경부가 부딪히고 있습니다.

[정용기/금산군 인삼 피해농가 : "보상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까 현재까지는... 뭐 재투자를 하려면 빚을 얻어야할 정도 이런 지경이니까 힘들죠."]

문제는 시간입니다.

인삼값이 떨어지는 상황에 수해 보상마저 늦어지면서 인삼 농가들은 언제 어떻게 다음 농사를 시작할지 계획을 짜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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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금산 인삼 농가 3중고…피해 보상도 막막
    • 입력 2020-10-19 21:31:32
    • 수정2020-10-19 21: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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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금산의 인삼 농가들은 다음 농사 계획조차 세우지 못할 정도로 용담댐 방류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부진과 가격 폭락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임홍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금산에서 나는 품질 최상급 6년근 인삼의 한 채 값은 요즘 2만 8천 원선에서 거래됩니다.

3만 원을 훌쩍 넘겼던 예년과 달리 수삼 가격이 20~30% 급락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내수가 줄고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으로의 수출이 직격탄을 맞은 결과입니다.

인삼 가공제품 수출은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거의 중단됐습니다.

[고기령/백제금산인삼농협 본부장 : "농사 짓기 위해 투입된 비용이나 이런 거를 어느 정도 해소해야 하는데 적자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까 농가 피해가 상당히..."]

여기에다 지난 8월 집중호우와 용담댐 방류로 인삼밭 310ha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상까지 늦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보통 5년은 걸려야 내다팔 수 있는 인삼 농사의 특성을 고려하면 앞으로 몇 년 동안 수확할 인삼이 없는 셈입니다.

농민들은 하루빨리 피해 조사를 끝내고 보상받길 원하지만 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사위원회에 누가 들어갈 것인가?"라는 기초적인 문제부터 농민들과 환경부가 부딪히고 있습니다.

[정용기/금산군 인삼 피해농가 : "보상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까 현재까지는... 뭐 재투자를 하려면 빚을 얻어야할 정도 이런 지경이니까 힘들죠."]

문제는 시간입니다.

인삼값이 떨어지는 상황에 수해 보상마저 늦어지면서 인삼 농가들은 언제 어떻게 다음 농사를 시작할지 계획을 짜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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