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요양시설·정신의료기관 ‘16만 명 전수조사’ 시작

입력 2020.10.20 (07:26) 수정 2020.10.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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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6명 늘었습니다. (누적: 25,275명)

국내 발생은 50명, 해외 유입은 26명입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로 인한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서 동일 집단 격리 중이던 환자 2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67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와 관련해선 2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35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최근 한 주 동안 확진자 가운데 13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자로 조사됐는데요.

고령층과 기저 질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얘깁니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간 귀성·귀경 관련 감염 사례는 지금까지 44명에 그쳐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우려는 많이 줄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고령이거나 이미 다른 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철저한 방역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어제(19일)부터 수도권 내 요양시설과 정신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요양병원, 병원 직원 50여 명이 줄을 섰습니다.

원장부터 의료진과 간병인까지 모두 진단 검사를 받습니다.

[김명준/강서 효 요양병원 원장 : "초기에 대응할 수가 있죠. 전파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막을 수가 있겠죠."]

["요양병원, 요양원, 정신병원…"]

공문을 전달받은 자치단체들은 알려야 할 의료기관을 체크합니다.

요양병원과 정신의료기관, 노인 보호시설에 출입하는 '종사자'들, 노인 보호시설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검사 대상입니다.

[문영신/서울 구로구 보건소장 : "종사자들은 사실 외부 출입이 잦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분들을 검사해서 일단 이분들이 음성으로 나오면 사실 환자들에게는 별로 감염의 위험이 없는 거죠."]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인 검사입니다.

서울과 인천·경기를 합쳐 대상자는 16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집단감염이 이미 발생했던 곳을 중심으로 한 추가 감염은 오늘도 잇따랐습니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과 관련해 환자와 간병인 등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3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의 'SRC 재활병원'과 관련해서도 8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이처럼 병원과 요양시설을 통한 감염 사례는 지난 한 주간 전체 확진자의 18%를 차지할 정돕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구조적인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다인실과 장기입원자가 많다 보니까 시설 내에 유행이 발생했을 때는 집단감염으로 대량의 환자가 발생하는 (한계와 문제점이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이 발생한 시설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전담병원과 공공병원으로 환자를 분산하고, 퇴원이 가능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 자가격리로 전환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혜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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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20 08: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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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6명 늘었습니다. (누적: 25,275명)

국내 발생은 50명, 해외 유입은 26명입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로 인한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서 동일 집단 격리 중이던 환자 2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67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와 관련해선 2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35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최근 한 주 동안 확진자 가운데 13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자로 조사됐는데요.

고령층과 기저 질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얘깁니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간 귀성·귀경 관련 감염 사례는 지금까지 44명에 그쳐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우려는 많이 줄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고령이거나 이미 다른 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철저한 방역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어제(19일)부터 수도권 내 요양시설과 정신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요양병원, 병원 직원 50여 명이 줄을 섰습니다.

원장부터 의료진과 간병인까지 모두 진단 검사를 받습니다.

[김명준/강서 효 요양병원 원장 : "초기에 대응할 수가 있죠. 전파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막을 수가 있겠죠."]

["요양병원, 요양원, 정신병원…"]

공문을 전달받은 자치단체들은 알려야 할 의료기관을 체크합니다.

요양병원과 정신의료기관, 노인 보호시설에 출입하는 '종사자'들, 노인 보호시설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검사 대상입니다.

[문영신/서울 구로구 보건소장 : "종사자들은 사실 외부 출입이 잦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분들을 검사해서 일단 이분들이 음성으로 나오면 사실 환자들에게는 별로 감염의 위험이 없는 거죠."]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인 검사입니다.

서울과 인천·경기를 합쳐 대상자는 16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집단감염이 이미 발생했던 곳을 중심으로 한 추가 감염은 오늘도 잇따랐습니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과 관련해 환자와 간병인 등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3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의 'SRC 재활병원'과 관련해서도 8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이처럼 병원과 요양시설을 통한 감염 사례는 지난 한 주간 전체 확진자의 18%를 차지할 정돕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구조적인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다인실과 장기입원자가 많다 보니까 시설 내에 유행이 발생했을 때는 집단감염으로 대량의 환자가 발생하는 (한계와 문제점이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이 발생한 시설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전담병원과 공공병원으로 환자를 분산하고, 퇴원이 가능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 자가격리로 전환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혜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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