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복 손상” 보건소 직원 확진…교차감염 확산 우려

입력 2020.10.20 (21:27) 수정 2020.10.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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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5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중 국내 발생은 41명입니다.

수도권이 신규 확진자의 90% 가까이를 차지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지 일주일 가량 지난 가운데,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난 15일 95명 이후, 줄곧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콜센터나 방문판매업소, 또 요양병원 등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부산에선, 집단감염이 발생해 동일집단 격리 중인 요양병원에서, 환자의 검체를 채취했던 보건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이 병원에서 환자들의 검체 채취를 한 보건소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환자나 직원이 아닌 외부인이 처음 감염된 것입니다.

증상은 17일부터 나타났고 진단 검사는 어제(19일) 받았습니다.

부산시는 현장에서 진단 검사를 하던 도중 보호복이 손상돼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입원하신 어르신들은 인지장애로 인하여 검체 채취에 협조가 되지 않아 진료나 검사 중에 환자의 저항 등으로 보호복이 손상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합니다."]

부산시는 북구 보건소 직원 160명 모두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확진된 직원과 같이 일했거나 식사를 함께 한 동료, 또다른 보건소 직원 등 밀접 접촉자 36명은 자가 격리 조치됐습니다.

입원환자 7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요양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81명으로 늘었습니다.

병원 전체 인원의 30%가 감염된 겁니다.

특히 1층 입원환자가 오늘(20일) 처음 확진됐습니다.

건물 안에 모든 사람을 가두는 동일 집단 격리가 결국 바깥으로 나왔다면 괜찮았을 사람들까지 교차 감염시키지 않느냐 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손현진/동아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지금 환자가 나오는 속도로 봐서는 교차감염이 있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부산시는 뒤늦게 병원에 격리돼 있는 환자 88명을 다른 데로 분산 수용하는 전원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박민주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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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호복 손상” 보건소 직원 확진…교차감염 확산 우려
    • 입력 2020-10-20 21:27:14
    • 수정2020-10-20 21:58:39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5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중 국내 발생은 41명입니다.

수도권이 신규 확진자의 90% 가까이를 차지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지 일주일 가량 지난 가운데,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난 15일 95명 이후, 줄곧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콜센터나 방문판매업소, 또 요양병원 등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부산에선, 집단감염이 발생해 동일집단 격리 중인 요양병원에서, 환자의 검체를 채취했던 보건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이 병원에서 환자들의 검체 채취를 한 보건소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환자나 직원이 아닌 외부인이 처음 감염된 것입니다.

증상은 17일부터 나타났고 진단 검사는 어제(19일) 받았습니다.

부산시는 현장에서 진단 검사를 하던 도중 보호복이 손상돼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입원하신 어르신들은 인지장애로 인하여 검체 채취에 협조가 되지 않아 진료나 검사 중에 환자의 저항 등으로 보호복이 손상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합니다."]

부산시는 북구 보건소 직원 160명 모두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확진된 직원과 같이 일했거나 식사를 함께 한 동료, 또다른 보건소 직원 등 밀접 접촉자 36명은 자가 격리 조치됐습니다.

입원환자 7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요양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81명으로 늘었습니다.

병원 전체 인원의 30%가 감염된 겁니다.

특히 1층 입원환자가 오늘(20일) 처음 확진됐습니다.

건물 안에 모든 사람을 가두는 동일 집단 격리가 결국 바깥으로 나왔다면 괜찮았을 사람들까지 교차 감염시키지 않느냐 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손현진/동아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지금 환자가 나오는 속도로 봐서는 교차감염이 있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부산시는 뒤늦게 병원에 격리돼 있는 환자 88명을 다른 데로 분산 수용하는 전원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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