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사고당하면 車보험으로 보상받는다

입력 2020.10.20 (21:39) 수정 2020.10.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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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킥라니' 라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개인형 이동장비인 전동킥보드에 붙여진 별칭입니다.

도로에서 불쑥 튀어나와 운전자를 놀라게 하는 고라니처럼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가슴 철렁하게 만든다는 의밉니다.

서울시 자료를 보면, 공유형 전동킥보드는 2018년 150여 대에서 2020년 3만 5천여 대로 2년 사이 240배 가량 늘었습니다.

이용자가 폭증하면서 관련 사고도 크게 늘고 있지만 ​보상규정은 모호해 분쟁이 적지 않았는데요

당국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주차장을 빠져나가던 차량, 전동킥보드와 부딪힙니다.

["우아! 뭐야? 사람!"]

무단 횡단에, 신호 위반, 심지어 역주행하다 난 사고도 있습니다.

이렇게 곳곳을 질주하다보니 전동킥보드에 사람이 치이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한 해 100건 정도였던 전동킥보드 관련 사고는 지난해 4백 건을 넘었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그동안 동력이 있는 자전거로 분류됐던 전동킥보드가 12월부터는 개인형 이동장치로 따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13살만 되면 면허가 없어도 전동킥보드를 몰 수 있고, 자전거 도로로 운행을 해야 합니다.

[신성희/서울 송파구 : "추월을 해버리니까 이게 부딪히려고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럴 때 깜짝깜짝..."]

이에 따라 애매했던 사고 보상 문제가 명확해집니다.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에 아예 전동킥보드를 보상 대상으로 못박았습니다.

피해자가 자신이나 가족의 자동차 보험사에 가해자 정보와 교통사고 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이준교/금감원 특수보험1팀장 : "피해자 발생 시에 신속하게 자동차보험사가 먼저 보상할 수 있으면 이런 보장사각지대가 없어지는..."]

보험사가 최대 1억 5천만 원 한도 안에서 보험금을 주고, 이 돈을 가해자에게 청구하는 방식입니다.

새로운 보험 약관은 다음 달 10일부터 적용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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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킥보드 사고당하면 車보험으로 보상받는다
    • 입력 2020-10-20 21:39:27
    • 수정2020-10-20 21: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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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킥라니' 라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개인형 이동장비인 전동킥보드에 붙여진 별칭입니다.

도로에서 불쑥 튀어나와 운전자를 놀라게 하는 고라니처럼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가슴 철렁하게 만든다는 의밉니다.

서울시 자료를 보면, 공유형 전동킥보드는 2018년 150여 대에서 2020년 3만 5천여 대로 2년 사이 240배 가량 늘었습니다.

이용자가 폭증하면서 관련 사고도 크게 늘고 있지만 ​보상규정은 모호해 분쟁이 적지 않았는데요

당국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주차장을 빠져나가던 차량, 전동킥보드와 부딪힙니다.

["우아! 뭐야? 사람!"]

무단 횡단에, 신호 위반, 심지어 역주행하다 난 사고도 있습니다.

이렇게 곳곳을 질주하다보니 전동킥보드에 사람이 치이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한 해 100건 정도였던 전동킥보드 관련 사고는 지난해 4백 건을 넘었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그동안 동력이 있는 자전거로 분류됐던 전동킥보드가 12월부터는 개인형 이동장치로 따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13살만 되면 면허가 없어도 전동킥보드를 몰 수 있고, 자전거 도로로 운행을 해야 합니다.

[신성희/서울 송파구 : "추월을 해버리니까 이게 부딪히려고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럴 때 깜짝깜짝..."]

이에 따라 애매했던 사고 보상 문제가 명확해집니다.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에 아예 전동킥보드를 보상 대상으로 못박았습니다.

피해자가 자신이나 가족의 자동차 보험사에 가해자 정보와 교통사고 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이준교/금감원 특수보험1팀장 : "피해자 발생 시에 신속하게 자동차보험사가 먼저 보상할 수 있으면 이런 보장사각지대가 없어지는..."]

보험사가 최대 1억 5천만 원 한도 안에서 보험금을 주고, 이 돈을 가해자에게 청구하는 방식입니다.

새로운 보험 약관은 다음 달 10일부터 적용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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