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우치 말 들었으면 더 큰일”…파우치 “사적인 감정 없어”

입력 2020.10.20 (21:45) 수정 2020.10.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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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앞두고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파우치 박사를 향해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파우치 박사는 영화의 대사를 인용하며 응수했는데,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시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던 파우치 박사.

대통령의 확진 때도 놀랍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파우치/소장 :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에 걸렸을 때 놀랐습니까?) 전혀 아닙니다. (대통령이)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전염병 전문가인 그를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여러 차례 깍아내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선거캠프 참모들과 전화 회의 도중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람들은 파우치와 바보들의 말을 듣는 데 질렸어요. 파우치는 재앙입니다. 그의 말을 따랐다면 지금 사망자가 70만 명이나 80만 명이 됐을 거예요."]

파우치 박사가 코로나19 대응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는 (상황이 악화되기) 몇 달 전에는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했어요. 중국발 입국 금지도 하지 말라고 했어요. 이런 조언이 15가지나 된다고요."]

이에 대해 파우치 박사는 대통령과 자신을 대립시키는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마피아를 소재로한 영화, '대부'의 대사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파우치/소장 : "영화 '대부'에서 그랬지요. 사적인 감정은 없고 순전히 비즈니스일 뿐이라고요."]

파우치 박사는 연말까지는 안전한 백신이 개발될 수 있겠지만, 확진자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며, 할일은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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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파우치 말 들었으면 더 큰일”…파우치 “사적인 감정 없어”
    • 입력 2020-10-20 21:45:06
    • 수정2020-10-20 21: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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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앞두고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파우치 박사를 향해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파우치 박사는 영화의 대사를 인용하며 응수했는데,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시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던 파우치 박사.

대통령의 확진 때도 놀랍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파우치/소장 :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에 걸렸을 때 놀랐습니까?) 전혀 아닙니다. (대통령이)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전염병 전문가인 그를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여러 차례 깍아내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선거캠프 참모들과 전화 회의 도중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람들은 파우치와 바보들의 말을 듣는 데 질렸어요. 파우치는 재앙입니다. 그의 말을 따랐다면 지금 사망자가 70만 명이나 80만 명이 됐을 거예요."]

파우치 박사가 코로나19 대응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는 (상황이 악화되기) 몇 달 전에는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했어요. 중국발 입국 금지도 하지 말라고 했어요. 이런 조언이 15가지나 된다고요."]

이에 대해 파우치 박사는 대통령과 자신을 대립시키는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마피아를 소재로한 영화, '대부'의 대사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파우치/소장 : "영화 '대부'에서 그랬지요. 사적인 감정은 없고 순전히 비즈니스일 뿐이라고요."]

파우치 박사는 연말까지는 안전한 백신이 개발될 수 있겠지만, 확진자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며, 할일은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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