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 최소 25명…의협 “접종 일주일 유보 권고”

입력 2020.10.22 (21:10) 수정 2020.10.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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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독감 백신' 속보입니다.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례, 오늘(22일)도 잇따랐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건 지금까지 25명입니다.

사망과 백신 사이 연관성, 아직 확인된 건 없는데요.

의사협회는 백신 접종을 일주일동안 유보하라고 정부에 공식 권고한 반면 백신학회는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받았던 80대 남성이 오늘(22일) 숨졌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의원을 찾았던 70대 역시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습니다.

앞서 경기도 광명시에서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서울 강서구 사례까지 합치면 서울에서만 3건이 확인된 겁니다.

오늘(22일) 오후 4시 기준, 질병관리청이 공식 확인한 접종 후 사망자는 최소 25명입니다.

하지만 자치단체 차원에서 사망자가 계속 확인되고 있어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 사례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에서 4명, 서울과 전북, 전남, 경남에서 각 3명, 인천과 대구 각 2명, 대전, 경기, 강원, 충남, 제주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신고됐습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9명, 70대가 12명, 60대가 1명, 60세 미만이 3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사망자가 급증하자 의사협회는 일단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독감 백신이 사망 원인이라고 볼 의학적 근거는 없다면서도, 그 인과성을 밝히기 위해 접종 유보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의협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회원들에게 보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 "정 본인이 원한다면, 그런 환자들은 보건소나 국공립 의료기관으로 전원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접종하는 사례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다만, 이미 접종받은 환자는 대부분 안심해도 좋으며, 특이 증상이 생길 경우 인근 의료기관을 찾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대한백신학회는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에 대해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역적으로 국한되지 않고 제조사와 생산 고유번호도 다르며 사망 전 발현한 증상도 일관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질병관리청의 철저한 조사 이후 투명한 결과 확인과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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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 최소 25명…의협 “접종 일주일 유보 권고”
    • 입력 2020-10-22 21:10:06
    • 수정2020-10-22 22:12:49
    뉴스 9
[앵커]

지금부터는 '독감 백신' 속보입니다.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례, 오늘(22일)도 잇따랐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건 지금까지 25명입니다.

사망과 백신 사이 연관성, 아직 확인된 건 없는데요.

의사협회는 백신 접종을 일주일동안 유보하라고 정부에 공식 권고한 반면 백신학회는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받았던 80대 남성이 오늘(22일) 숨졌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의원을 찾았던 70대 역시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습니다.

앞서 경기도 광명시에서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서울 강서구 사례까지 합치면 서울에서만 3건이 확인된 겁니다.

오늘(22일) 오후 4시 기준, 질병관리청이 공식 확인한 접종 후 사망자는 최소 25명입니다.

하지만 자치단체 차원에서 사망자가 계속 확인되고 있어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 사례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에서 4명, 서울과 전북, 전남, 경남에서 각 3명, 인천과 대구 각 2명, 대전, 경기, 강원, 충남, 제주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신고됐습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9명, 70대가 12명, 60대가 1명, 60세 미만이 3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사망자가 급증하자 의사협회는 일단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독감 백신이 사망 원인이라고 볼 의학적 근거는 없다면서도, 그 인과성을 밝히기 위해 접종 유보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의협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회원들에게 보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 "정 본인이 원한다면, 그런 환자들은 보건소나 국공립 의료기관으로 전원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접종하는 사례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다만, 이미 접종받은 환자는 대부분 안심해도 좋으며, 특이 증상이 생길 경우 인근 의료기관을 찾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대한백신학회는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에 대해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역적으로 국한되지 않고 제조사와 생산 고유번호도 다르며 사망 전 발현한 증상도 일관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질병관리청의 철저한 조사 이후 투명한 결과 확인과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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