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기관은 안동 예천으로”…행정통합 가이드라인?

입력 2020.10.22 (21:46) 수정 2020.10.22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대구 경북의 행정기관을 도청 신도시에 집중해야 한다는 발언했습니다.

하지만 단체장의 발언이 행정통합 공론화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행정통합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거침없이 밝힙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대구 경북 통합해서 행정은 안동 예천, 안동 예천은 워싱턴처럼 하고 대구는 뉴욕처럼 문화 경제 금융 중심으로 가서."]

이 지사는 또 통합을 할 때 행정기관을 안동으로 보낸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행정통합을 할지 말지,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지를 논의하는 공론화위원회가 이미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감사라는 공개 석상에서 개인 의견을 여과 없이 밝힌 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입니다.

[장지혁/대구참여연대 정책팀장 : "도지사는 그냥 공론화위원회 결과에 따르겠다, 정도가 원칙적인 대답인데 그것을 넘어 자기가 원하는 방향을 말한 것이거든요. 여론이라든지 공론화위원회에 영향을 끼치는 발언이기 때문에…."]

특히 KBS의 여론조사에서 행정관청을 대구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49.2%를 기록하는 등 대구 선호가 높은 상황에서 행정 기관 이전 발언이 통합의 동력을 해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 공론화 과정에서 단체장이나 정치권의 외압을 막는 작업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지역민의 하나 된 힘이 필요한 대구 경북 행정 통합.

지역민의 집단 지성을 믿고,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행정 기관은 안동 예천으로”…행정통합 가이드라인?
    • 입력 2020-10-22 21:46:40
    • 수정2020-10-22 22:08:42
    뉴스9(대구)
[앵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대구 경북의 행정기관을 도청 신도시에 집중해야 한다는 발언했습니다.

하지만 단체장의 발언이 행정통합 공론화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행정통합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거침없이 밝힙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대구 경북 통합해서 행정은 안동 예천, 안동 예천은 워싱턴처럼 하고 대구는 뉴욕처럼 문화 경제 금융 중심으로 가서."]

이 지사는 또 통합을 할 때 행정기관을 안동으로 보낸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행정통합을 할지 말지,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지를 논의하는 공론화위원회가 이미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감사라는 공개 석상에서 개인 의견을 여과 없이 밝힌 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입니다.

[장지혁/대구참여연대 정책팀장 : "도지사는 그냥 공론화위원회 결과에 따르겠다, 정도가 원칙적인 대답인데 그것을 넘어 자기가 원하는 방향을 말한 것이거든요. 여론이라든지 공론화위원회에 영향을 끼치는 발언이기 때문에…."]

특히 KBS의 여론조사에서 행정관청을 대구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49.2%를 기록하는 등 대구 선호가 높은 상황에서 행정 기관 이전 발언이 통합의 동력을 해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 공론화 과정에서 단체장이나 정치권의 외압을 막는 작업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지역민의 하나 된 힘이 필요한 대구 경북 행정 통합.

지역민의 집단 지성을 믿고,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