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 넘었다”…추미애 국감서 정면 비판

[앵커]

지난주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감에 나와서 작심한 듯 여러 발언을 했었죠.

오늘 국정감사 마지막 날 법사위 종합 국감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나왔는데, 윤석열 총장의 국감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비판했습니다.

추 장관은 윤 총장 관련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 감찰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감 발언은 정치인의 행보가 아니냐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추미애 장관은 부적절하다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될 검찰 총장으로서는 선을 넘는 발언이 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검사들은 총장이 중립성을 훼손하는 발언에 자괴감을 느낄 거라고도 했습니다.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받아쳤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법률상 정확하게 검찰총장은 법무부 소속의 청으로서 수사 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부하' 발언의 출발점인 수사 지휘권 행사에 대해서도 적극 설명했습니다.

윤 총장 가족 관련 수사는 적절하게 보고가 안 됐고, 라임 수사와 관련해선 감찰 결과 필요성과 상당성이 입증됐다는 겁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야당 인사 수사는)사후보고조차 없었던 것이 문제입니다. 반면 여당 정치인에 대해서는 비슷한 수사 단계에서부터 반부패부를 통해서 보고가 (됐습니다)."]

더 나아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건이 무혐의 처분된 데 대해서는 감찰 가능성을 시사했고, 또 윤 총장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사주를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감찰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검사윤리강령에 위배되는 여지가 있는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현재 감찰 진행 중이고..."]

한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이 자신으로부터 조국 전 장관 선처를 부탁받았다는 국감 발언에 대해 장관이 총장에게 선처를 부탁할 일은 없다며 상식적으로 맞지 않은 이야기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하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