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봉쇄 수준’ 고강도 조치…이탈리아 반발 시위

입력 2020.10.26 (21:13) 수정 2020.10.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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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 9백만 명에 육박합니다.

다급해진 주요 나라들은 잇따라 강력한 방역 조치를 내놓고 있는데요.

파리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양민효 특파원! 프랑스를 비롯해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기자]

프랑스는 저녁 9시 이후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전국 54개 지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적용됐고요,

이탈리아도 오늘부터 한 달 동안 모든 식당과 술집은 오후 6시 이후에 문을 닫도록 했고, 영화관과 헬스클럽 등은 폐쇄합니다.

스페인은 7개월 만에 국가 비상 경계령을 다시 발동했습니다.

[앵커]

거의 봉쇄 수준의 조치들인데, 지금 폭발적인 확산을 막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현재 유럽 각국이 '전면 봉쇄령'만 빼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데, 허점이 많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통행금지 시간대를 피해서 사람들이 모임이나 활동을 계속하는데요, 이 영상 보시죠,

["아침 아홉 시에 레스토랑에 모여 식사하고 오후에 연극 관람을 합니다. 간식 시간에 친구들과 만납니다. (처음 2일 정도는 좀 어색했죠.) 한 마디로 저녁에 하던 일들을 이젠 일과 시간에 한다는 겁니다."]

이탈리아에선 야간 통행금지령에, 극우 단체가 폭죽과 화염병을 던지며 반발했고요,

스페인에선 몇 달째 폐쇄된 클럽 운영자들이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앵커]

결국 전면 봉쇄까지도 갈 수 있는건가?

[기자]

워낙 감염 속도가 빠르다 보니 재봉쇄가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주말 새 고강도 조치를 발표하면서 재봉쇄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는데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역이나 그보다 더 큰 단위로 재봉쇄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결정하긴 이르다" 라고 지난 금요일 밤 말했습니다.

전면 재봉쇄를 할 경우 경제적 타격에, 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친 국민 반발이 거셀 거란 점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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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봉쇄 수준’ 고강도 조치…이탈리아 반발 시위
    • 입력 2020-10-26 21:13:57
    • 수정2020-10-26 22: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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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 9백만 명에 육박합니다.

다급해진 주요 나라들은 잇따라 강력한 방역 조치를 내놓고 있는데요.

파리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양민효 특파원! 프랑스를 비롯해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기자]

프랑스는 저녁 9시 이후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전국 54개 지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적용됐고요,

이탈리아도 오늘부터 한 달 동안 모든 식당과 술집은 오후 6시 이후에 문을 닫도록 했고, 영화관과 헬스클럽 등은 폐쇄합니다.

스페인은 7개월 만에 국가 비상 경계령을 다시 발동했습니다.

[앵커]

거의 봉쇄 수준의 조치들인데, 지금 폭발적인 확산을 막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현재 유럽 각국이 '전면 봉쇄령'만 빼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데, 허점이 많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통행금지 시간대를 피해서 사람들이 모임이나 활동을 계속하는데요, 이 영상 보시죠,

["아침 아홉 시에 레스토랑에 모여 식사하고 오후에 연극 관람을 합니다. 간식 시간에 친구들과 만납니다. (처음 2일 정도는 좀 어색했죠.) 한 마디로 저녁에 하던 일들을 이젠 일과 시간에 한다는 겁니다."]

이탈리아에선 야간 통행금지령에, 극우 단체가 폭죽과 화염병을 던지며 반발했고요,

스페인에선 몇 달째 폐쇄된 클럽 운영자들이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앵커]

결국 전면 봉쇄까지도 갈 수 있는건가?

[기자]

워낙 감염 속도가 빠르다 보니 재봉쇄가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주말 새 고강도 조치를 발표하면서 재봉쇄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는데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역이나 그보다 더 큰 단위로 재봉쇄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결정하긴 이르다" 라고 지난 금요일 밤 말했습니다.

전면 재봉쇄를 할 경우 경제적 타격에, 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친 국민 반발이 거셀 거란 점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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