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요원 VS 구·군 갈등 장기화…왜?

입력 2020.10.26 (23:34) 수정 2020.10.27 (00: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CCTV로 울산 전역을 들여다보는 관제요원들이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계속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

2017년 정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규직 전환이 안 되고 있는데, 울산 5개 구군은 정규직화에는 이견이 없지만,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왜 그런지를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지역 5개 구군 CCTV 관제요원은 80여 명입니다.

대부분 4조 3교대로 근무하며 1명당 4~500개의 CCTV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집을 나간 가족을 찾아주기도 하고 범인 검거에도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용역업체에 소속된 계약직이다 보니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미영/CCTV관제센터 동구청분회 사무장 : "저희가 해마다 용역업체가 바뀌고 해마다 고용불안을 겪는다면 이 일에 자부심도 떨어질 거고요."]

2017년 안전과 관련한 공공부문 직원의 정규직화를 약속한 정부 지침에 어긋나는데, CCTV관제요원과 함께 울산지역 노동자들이 연대하며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이윱니다.

[조경근/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 "3년 전 정규직화 되었어야 할 CCTV관제센터 노동자들의 고통과 피해를 외면하고 또다시 가해를 지속하는 폭거임을 분명히 한다."]

그러나 당장은 어렵다는 게 구군청의 입장입니다.

이미 구군청에는 이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청소, 경비 등 많은 용역 근로자가 있는데, 재정 여건상 일괄적으로 정규직화할 수 없는 만큼 다른 직원과의 형평성 그리고 시기와 규모 등을 조율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박주홍/동구 기획예산실장 : "(5개 구군과) 논의하다 보니까 그 안에 생각보다 많은 구군별의 문제점이라든지 특수성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을 공통적인 부분을 우리가 정리를 해서…."]

노조는 이번 달 안에 정규직화를 논의할 협의회 구성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까지 벌이고 있지만, 구군청과의 입장 차가 커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CCTV요원 VS 구·군 갈등 장기화…왜?
    • 입력 2020-10-26 23:34:47
    • 수정2020-10-27 00:04:44
    뉴스9(울산)
[앵커]

CCTV로 울산 전역을 들여다보는 관제요원들이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계속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

2017년 정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규직 전환이 안 되고 있는데, 울산 5개 구군은 정규직화에는 이견이 없지만,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왜 그런지를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지역 5개 구군 CCTV 관제요원은 80여 명입니다.

대부분 4조 3교대로 근무하며 1명당 4~500개의 CCTV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집을 나간 가족을 찾아주기도 하고 범인 검거에도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용역업체에 소속된 계약직이다 보니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미영/CCTV관제센터 동구청분회 사무장 : "저희가 해마다 용역업체가 바뀌고 해마다 고용불안을 겪는다면 이 일에 자부심도 떨어질 거고요."]

2017년 안전과 관련한 공공부문 직원의 정규직화를 약속한 정부 지침에 어긋나는데, CCTV관제요원과 함께 울산지역 노동자들이 연대하며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이윱니다.

[조경근/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 "3년 전 정규직화 되었어야 할 CCTV관제센터 노동자들의 고통과 피해를 외면하고 또다시 가해를 지속하는 폭거임을 분명히 한다."]

그러나 당장은 어렵다는 게 구군청의 입장입니다.

이미 구군청에는 이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청소, 경비 등 많은 용역 근로자가 있는데, 재정 여건상 일괄적으로 정규직화할 수 없는 만큼 다른 직원과의 형평성 그리고 시기와 규모 등을 조율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박주홍/동구 기획예산실장 : "(5개 구군과) 논의하다 보니까 그 안에 생각보다 많은 구군별의 문제점이라든지 특수성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을 공통적인 부분을 우리가 정리를 해서…."]

노조는 이번 달 안에 정규직화를 논의할 협의회 구성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까지 벌이고 있지만, 구군청과의 입장 차가 커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