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체육대회 기지개…여전히 ‘무관중’

입력 2020.10.27 (10:08) 수정 2020.10.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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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 경우,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전국 단위 체육대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만 있고, 관중은 없다 보니, 투자 대비 효과가 얼마나 될지 걱정입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횡성 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전국 대학 야구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36개 팀, 선수와 임원 1,500명이 참가합니다.

올해 8월 고교야구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단위 대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숙소와 편의 시설도 확충해 더 많은 대회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장유진/횡성군 문화체육관광과장 : "조명 타워도 새롭게 설치해서 좀 더 밝은 조도에서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을 하고, 또한 전광판도 새롭게 개선해서."]

하지만,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기여도는 예전만 못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는 탓이 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관중 입장은 가능해졌지만, 코로나 방역 상황을 고려해 철저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됩니다.

춘계 한국 여자축구연맹전이 시작된 화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 봄에 열렸어야 할 대회가 이제서야 열리고 있습니다.

전국 초, 중, 고, 대학 40여 개 팀 1,100여 명이 참여합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같은 곳에서 비슷한 규모의 가을 대회가 바로 이어집니다.

문제는 관중이 없다는 점입니다.

[오규상/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 "방역 이런 걸 철두철미하게 하기 위해가지고 지금 운동장도 네 군데 따로 다 분할해서 쓰고."]

이들 지방자치단체가 대회를 유치하는 데 쓴 예산은 합해서 5억 6천여만 원.

모든 행사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다 보니, 자칫, 예산만 쓰고, 지역 경제 파급 효과는 기대 이하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 : 고명기·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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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체육대회 기지개…여전히 ‘무관중’
    • 입력 2020-10-27 10:08:49
    • 수정2020-10-27 10:20:21
    930뉴스(강릉)
[앵커]

강원도의 경우,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전국 단위 체육대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만 있고, 관중은 없다 보니, 투자 대비 효과가 얼마나 될지 걱정입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횡성 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전국 대학 야구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36개 팀, 선수와 임원 1,500명이 참가합니다.

올해 8월 고교야구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단위 대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숙소와 편의 시설도 확충해 더 많은 대회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장유진/횡성군 문화체육관광과장 : "조명 타워도 새롭게 설치해서 좀 더 밝은 조도에서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을 하고, 또한 전광판도 새롭게 개선해서."]

하지만,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기여도는 예전만 못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는 탓이 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관중 입장은 가능해졌지만, 코로나 방역 상황을 고려해 철저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됩니다.

춘계 한국 여자축구연맹전이 시작된 화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 봄에 열렸어야 할 대회가 이제서야 열리고 있습니다.

전국 초, 중, 고, 대학 40여 개 팀 1,100여 명이 참여합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같은 곳에서 비슷한 규모의 가을 대회가 바로 이어집니다.

문제는 관중이 없다는 점입니다.

[오규상/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 "방역 이런 걸 철두철미하게 하기 위해가지고 지금 운동장도 네 군데 따로 다 분할해서 쓰고."]

이들 지방자치단체가 대회를 유치하는 데 쓴 예산은 합해서 5억 6천여만 원.

모든 행사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다 보니, 자칫, 예산만 쓰고, 지역 경제 파급 효과는 기대 이하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 : 고명기·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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