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WTO 총장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유명희 “최선 다할 것”

입력 2020.10.27 (19:29) 수정 2020.10.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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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에서 유럽연합 소속 국가들이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아닌,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 본부장이 회원국 과반의 지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는데, 정부는 사무총장이 선거가 아닌 회원국 간 '합의'로 선출되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무역기구, WTO에 소속된 유럽연합 소속 국가는 모두 27곳.

이들 가운데, 동유럽과 발트해 연안 국가들은 유명희 통상교섭 본부장을 차기 WTO 사무총장 적임자라며 지지해 왔습니다.

반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는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선호했습니다.

이들 나라들이 두 차례에 걸쳐 논의한 끝에 모두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EU 회원국과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아프리카 대륙 40여개 나라와 일본 등이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

이에 따라 유 본부장은 164개국인 WTO 회원국 과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WTO 사무총장은 선거가 아닌 합의, 이른바 '컨센서스' 절차를 통해 선출되는 만큼 유 본부장에게 기회는 아직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WTO 내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미국이 유 후보에게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중국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부대변인 :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전 정부 차원에서 노력 중에 있습니다."]

WTO 회원국에게 지지 후보를 묻는 선호도 조사는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

하지만,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종 선출 결과는 최소한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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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WTO 총장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유명희 “최선 다할 것”
    • 입력 2020-10-27 19:29:47
    • 수정2020-10-27 19: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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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에서 유럽연합 소속 국가들이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아닌,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 본부장이 회원국 과반의 지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는데, 정부는 사무총장이 선거가 아닌 회원국 간 '합의'로 선출되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무역기구, WTO에 소속된 유럽연합 소속 국가는 모두 27곳.

이들 가운데, 동유럽과 발트해 연안 국가들은 유명희 통상교섭 본부장을 차기 WTO 사무총장 적임자라며 지지해 왔습니다.

반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는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선호했습니다.

이들 나라들이 두 차례에 걸쳐 논의한 끝에 모두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EU 회원국과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아프리카 대륙 40여개 나라와 일본 등이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

이에 따라 유 본부장은 164개국인 WTO 회원국 과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WTO 사무총장은 선거가 아닌 합의, 이른바 '컨센서스' 절차를 통해 선출되는 만큼 유 본부장에게 기회는 아직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WTO 내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미국이 유 후보에게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중국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부대변인 :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전 정부 차원에서 노력 중에 있습니다."]

WTO 회원국에게 지지 후보를 묻는 선호도 조사는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

하지만,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종 선출 결과는 최소한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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