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사전 투표 열기’ 대선 변수되나?…개표 결과 늦어질 수도

입력 2020.10.27 (21:27) 수정 2020.10.27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은 특히 미리 표를 던지는 사전 현장투표와 우편투표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에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이미 지난 대선 때 사전투표 참여자 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우편투표는 주마다 개표 시점이 달라서 최종 당선자가 늦게 결정될 수도 있다는데요.

미 대선의 최대변수로 떠오른 사전투표 현장, 서지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팡이를 짚은 노인, 유모차를 끌고온 여성.

대선 일주일 앞두고 미리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입니다.

["(의자는 왜 가져오신거에요?) 제 아내를 앉게 하려고요."]

투표하고 돌아가고 또 투표하고 돌아가고 그래도 투표 줄은 끊이지 않습니다.

하루 전 시작된 이곳 메릴랜드 주 뿐만이 아닙니다.

뉴욕 주 등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우편 투표를 마다하고 현장에서 조기 투표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샘슨/사전 현장 투표자 : "저는 우편투표가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우편투표가 누락되서 집계가 안될 수도 있잖아요."]

차를 타고 한 번에 직접 투표하는 것 역시 사전 투표의 한 방법입니다.

["투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사/우편투표 수거 담당자 : "투표용지를 우편함에 투입하면, 이처럼 수거함 안으로 떨어집니다. 제가 수거함을 꺼내면, 투표용지들이 보이시죠."]

지금까지 6천 3백만 명 넘게 사전 투표를 마쳤는데, 지난 대선때 사전 투표자 수를 이미 훌쩍 넘겼습니다.

사전 투표자들이 누굴 지지했을 지 조사했더니, 바이든 후보 지지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등록 유권자가(49%) 공화당 등록 유권자를 (28.4%) 크게 앞섭니다.

이것만 보면 바이든 후보가 유리합니다.

하지만 선거 당일 투표하려는 이들 가운데는 바이든 후보보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섣부른 예측이 어려운 이윱니다.

사전 투표소 현장엔 이렇게 우편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대선 당일, 그러니까 11월 3일 저녁 8시까지 도착한 우편만이 유효로 인정됩니다.

우편투표가 유효로 인정돼도, 개표를 시작하는 시점은 각 주마다 다릅니다.

미리 개표 준비를 허용한 주도 있지만 대선 당일 개표를 시작토록 한 주는 개표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 가운데 3개 주는 결과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거는 끝났는데 승자가 가려지지 않는 상황, 일부에선 이때부터 미국이 혼란에 빠질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르포] ‘사전 투표 열기’ 대선 변수되나?…개표 결과 늦어질 수도
    • 입력 2020-10-27 21:27:47
    • 수정2020-10-27 22:02:03
    뉴스 9
[앵커]

이번 대선은 특히 미리 표를 던지는 사전 현장투표와 우편투표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에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이미 지난 대선 때 사전투표 참여자 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우편투표는 주마다 개표 시점이 달라서 최종 당선자가 늦게 결정될 수도 있다는데요.

미 대선의 최대변수로 떠오른 사전투표 현장, 서지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팡이를 짚은 노인, 유모차를 끌고온 여성.

대선 일주일 앞두고 미리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입니다.

["(의자는 왜 가져오신거에요?) 제 아내를 앉게 하려고요."]

투표하고 돌아가고 또 투표하고 돌아가고 그래도 투표 줄은 끊이지 않습니다.

하루 전 시작된 이곳 메릴랜드 주 뿐만이 아닙니다.

뉴욕 주 등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우편 투표를 마다하고 현장에서 조기 투표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샘슨/사전 현장 투표자 : "저는 우편투표가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우편투표가 누락되서 집계가 안될 수도 있잖아요."]

차를 타고 한 번에 직접 투표하는 것 역시 사전 투표의 한 방법입니다.

["투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사/우편투표 수거 담당자 : "투표용지를 우편함에 투입하면, 이처럼 수거함 안으로 떨어집니다. 제가 수거함을 꺼내면, 투표용지들이 보이시죠."]

지금까지 6천 3백만 명 넘게 사전 투표를 마쳤는데, 지난 대선때 사전 투표자 수를 이미 훌쩍 넘겼습니다.

사전 투표자들이 누굴 지지했을 지 조사했더니, 바이든 후보 지지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등록 유권자가(49%) 공화당 등록 유권자를 (28.4%) 크게 앞섭니다.

이것만 보면 바이든 후보가 유리합니다.

하지만 선거 당일 투표하려는 이들 가운데는 바이든 후보보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섣부른 예측이 어려운 이윱니다.

사전 투표소 현장엔 이렇게 우편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대선 당일, 그러니까 11월 3일 저녁 8시까지 도착한 우편만이 유효로 인정됩니다.

우편투표가 유효로 인정돼도, 개표를 시작하는 시점은 각 주마다 다릅니다.

미리 개표 준비를 허용한 주도 있지만 대선 당일 개표를 시작토록 한 주는 개표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 가운데 3개 주는 결과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거는 끝났는데 승자가 가려지지 않는 상황, 일부에선 이때부터 미국이 혼란에 빠질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채상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