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TV 광고도 뜨겁다…미 대선 선거자금의 세계

입력 2020.10.28 (18:08) 수정 2020.10.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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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의 경쟁, 치열합니다.

양대 선거 캠프에서 쓴 돈이 벌써 4조 원을 훌쩍 넘었는데요.

<글로벌ET> 오늘은 허효진 기자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이면, TV 광고와 선거 자금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역시 '쩐의 전쟁'입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 법적으로 문제없는 거죠?

[기자]

미국 선거, 어디에 얼마를 쓰든 후원금을 얼마를 받든 돈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의 제약이 없습니다.

제46대 미국 대선, 역대 가장 비싼 선거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미국 대선,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맞붙습니다.

두 후보는 180도 다른 선거 운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죠.

트럼프는 마스크 없이 수많은 군중 속에서, 바이든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며 유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후보 모두 TV 광고에는 아낌없이 투자했습니다.

자신의 업적, 공약을 홍보하거나 상대방을 비방하는 등 내용도, 출연자도 참 다양한데요.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가 TV 광고에 지출한 비용이 15억 달러, 1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4년 전 대선보다 3배 이상 커진 규모입니다.

[앵커]

그런데 왜 하필 TV 광고죠?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기자]

코로나19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감염 우려로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다 보니, TV와 같은 미디어가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 판단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경합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이 세 곳에 TV 광고를 쏟아부었는데, 9월 한 달간 트럼프가 천7백만 달러, 190억여 원을 지출했고, 바이든이 5천3백만 달러, 6백억 원 가까이 썼습니다.

두 후보는 유세도 경합 주에 집중하고 있는데, 내용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 "바이든을 뽑으면 여러분의 일자리를 뺏기고, 셰일가스 개발도 못 하고, 결국 펜실베이니아 경제를 망치게 될 겁니다."]

[바이든/전 부통령/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 "트럼프는 최악의 대통령이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끌고 있는 장본인입니다."]

[앵커]

돈 많이 썼다고 선거에서 무조건 이긴다고 할 수는 없지만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밀리고 있네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애가 탈 것 같습니다.

특히, 남은 일주일이 정말 중요한데, 남은 실탄, 바이든 후보가 더 많습니다.

지난 14일 기준, 양쪽 캠프의 선거자금 잔고를 살펴보니까요.

바이든 캠프가 1억 6천2백만 달러, 천8백억여 원 있었고요.

반면, 트럼프 캠프는 4천3백만 달러, 480억 원 남았습니다.

이런 차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밀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바이든 캠프는 지난달에만 3억 8천3백만 달러를 걷어, 역대 미국 대통령 후보가 한 달 동안 모은 자금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사실, 돈이라는 게 아무래도 당선 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에게 몰리는 것일 텐데요.

지지율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까지는 바이든 후보가 한 발짝 앞서가고 있습니다.

사전 투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봐도 바이든을 더 많이 찍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더 많았습니다.

이번 미국 대선, 역시 경합 주, 즉 두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는 곳들의 표심에 달려 있습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는 바이든 50%, 트럼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로 두 후보 간 격차 단 2%포인트에 불과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역시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미국은 한 표라도 많은 쪽이 전체 주의 표를 다 가져가는 독특한 선거제도인 데다 우편투표 변수도 만만치 않죠.

최종 결과는 개표함 뚜껑을 열고서도 얼마간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뒤집기냐, 바이든의 굳히기냐, 이번 미국 대선 흥미진진합니다.

허효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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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8 18:08:12
    • 수정2020-10-28 18: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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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의 경쟁, 치열합니다.

양대 선거 캠프에서 쓴 돈이 벌써 4조 원을 훌쩍 넘었는데요.

<글로벌ET> 오늘은 허효진 기자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이면, TV 광고와 선거 자금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역시 '쩐의 전쟁'입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 법적으로 문제없는 거죠?

[기자]

미국 선거, 어디에 얼마를 쓰든 후원금을 얼마를 받든 돈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의 제약이 없습니다.

제46대 미국 대선, 역대 가장 비싼 선거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미국 대선,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맞붙습니다.

두 후보는 180도 다른 선거 운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죠.

트럼프는 마스크 없이 수많은 군중 속에서, 바이든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며 유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후보 모두 TV 광고에는 아낌없이 투자했습니다.

자신의 업적, 공약을 홍보하거나 상대방을 비방하는 등 내용도, 출연자도 참 다양한데요.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가 TV 광고에 지출한 비용이 15억 달러, 1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4년 전 대선보다 3배 이상 커진 규모입니다.

[앵커]

그런데 왜 하필 TV 광고죠?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기자]

코로나19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감염 우려로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다 보니, TV와 같은 미디어가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 판단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경합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이 세 곳에 TV 광고를 쏟아부었는데, 9월 한 달간 트럼프가 천7백만 달러, 190억여 원을 지출했고, 바이든이 5천3백만 달러, 6백억 원 가까이 썼습니다.

두 후보는 유세도 경합 주에 집중하고 있는데, 내용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 "바이든을 뽑으면 여러분의 일자리를 뺏기고, 셰일가스 개발도 못 하고, 결국 펜실베이니아 경제를 망치게 될 겁니다."]

[바이든/전 부통령/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 "트럼프는 최악의 대통령이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끌고 있는 장본인입니다."]

[앵커]

돈 많이 썼다고 선거에서 무조건 이긴다고 할 수는 없지만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밀리고 있네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애가 탈 것 같습니다.

특히, 남은 일주일이 정말 중요한데, 남은 실탄, 바이든 후보가 더 많습니다.

지난 14일 기준, 양쪽 캠프의 선거자금 잔고를 살펴보니까요.

바이든 캠프가 1억 6천2백만 달러, 천8백억여 원 있었고요.

반면, 트럼프 캠프는 4천3백만 달러, 480억 원 남았습니다.

이런 차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밀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바이든 캠프는 지난달에만 3억 8천3백만 달러를 걷어, 역대 미국 대통령 후보가 한 달 동안 모은 자금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사실, 돈이라는 게 아무래도 당선 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에게 몰리는 것일 텐데요.

지지율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까지는 바이든 후보가 한 발짝 앞서가고 있습니다.

사전 투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봐도 바이든을 더 많이 찍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더 많았습니다.

이번 미국 대선, 역시 경합 주, 즉 두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는 곳들의 표심에 달려 있습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는 바이든 50%, 트럼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로 두 후보 간 격차 단 2%포인트에 불과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역시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미국은 한 표라도 많은 쪽이 전체 주의 표를 다 가져가는 독특한 선거제도인 데다 우편투표 변수도 만만치 않죠.

최종 결과는 개표함 뚜껑을 열고서도 얼마간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뒤집기냐, 바이든의 굳히기냐, 이번 미국 대선 흥미진진합니다.

허효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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